"립싱크가 더 어려워요!" 라이브만 줄곧 고집해온 신승훈이 립싱크 문제로 기어코 곤욕(?)을 치렀다. 데뷔 후 10여년 동안 라이브만을 펼쳐온 신승훈은 지난 19∼21일 경기도 양평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뮤직비디오 촬영 도중 립싱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감독을 비롯해 주변 스태프들에게 핀잔을 들어야 했다. 이는 많은 아이들(idol) 가수들이 라이브보다는 오히려 립싱크에 능한 가요계의 솔직한 현실을 놓고 본다면 무척이나 이례적인 경우다. 신승훈 소속사 도로시뮤직의 한 관계자는 "립싱크라는 것을 도통 안 해봤으니 당연히 익숙지 않았을 것이다. CD를 틀어놓고 입만 벙긋한다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나 보다"며 "하도 틀려서 감독도 나중에는 체념하는 분위기였다"고 당시 상황을 귀띔했다. 계속된 지적에 신승훈은 급기야 뮤직비디오도 라이브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가 더더욱 주위를 썰렁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날 촬영은 CD에서 노래는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신승훈은 입만 벌리는 차원의 립싱크가 아니라 옆에서 직접 큰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형식의 변형된 립싱크를 구사하는 선에서 타협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뮤직비디오상의 음질을 위해 신승훈이 현장에서 직접 부른 노랫소리는 편집을 거쳐 무음으로 처리됐다. 한편 이번 뮤직비디오는 9집 타이틀곡 '그런 날이 오겠죠'의 전편 뮤직비디오의 연결편으로, 세상을 떠난 애인을 두고 괴로움 속에서 살던 김민종이 비로소 안정을 찾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합성기법으로 만들어졌으며, 28일부터 각종 케이블과 지상파 방송 등을 통해 팬들을 찾아간다. 강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누구와는 비교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