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외가는 2남 2녀. 셋째인 작은삼촌의 부인이 이번 사태의 복병이구요, 의도치않은 총알받이는 막내인 저희 엄마에요. 작은외숙모는 항상 저희 집안에 불만이 많아요. 이 집안은 큰아들과 딸들밖에 모르고 작은아들은 안중에도 없다고. 그 말을 저희 엄마에게 곧이 곧대로 다 쏟아부어요. 좋게나 말하면 이해하지만, 어투부터 맘에 안들어요. 고모~고모~... 남편의 여동생을 부르는 알맞은 호칭은 '아가씨'가 맞지 않나요? 호칭에서부터 흐트러진 것 같아요. 저희엄마는 외숙모보다 3살 더 많지만 엄마는 꼬박꼬박 언니라고 부르시거든요. 그리고 손녀이자 조카인 제가 형제관계 다 떠나서 보더라도 저희 외할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외할머니는 장남인 큰아들에게 많이 의지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가 봐도 아들딸들 중 특별히 누구를 골라 마음을 아끼고 쏟아부으시진 않거든요. 홀로 힘들게 4형제 키워낸 분이 안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겠어요. 작은 아들 일하다가 다쳤다는 소식 들으면 놀라셔서 하루종일 주저앉아 우시는 분이 저희 할머니이신데.. 작은외숙모는 얼마나 더 사랑을 받고 싶어서 저희 엄마에게 투정부리고 외할머니한텐 심술을 부리는지. 조금 더 이기적으로, 왜 그 화풀이 대상이 만만한 울 엄마인지. 본인도 어른한테 잘하지 않으면서 도대체 뭘 바라는지 모르겠어요. 게다가 큰 삼촌이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 상황에서 무슨 의도로 그런말을 하는지 ㅋㅋㅋㅋ웃음밖에 안나오네요. 사고가 애만도 못해보여서 귀엽기도 하고;; 작은삼촌은 부인이 이러고 있다는 거 꿈에도 모르구요. 또 소름돋는 건 작은삼촌 출장 간 사이에 이때다 싶어 엄마한테 도발한거에욬ㅋㅋㅋㅋ 외숙모는 남편과 아들을 제일 무서워해요. 불만이 있으면 가족들 다 모였을 때 얘기하던가.
작은삼촌에게 불기엔 엄마 맘이 편하지 않을 것 같고, 가만히 있으면 제가 미쳐버릴 것 같아요. 여지껏 몇번을 당했을 엄마 생각하면 안쓰러워서요. 다신 찍소리 안하게 상황정리하고 싶은데 어쩌면 좋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