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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078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착신아뤼★
추천 : 10
조회수 : 207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04/11/16 17:34:06
이 작품은 픽션이니 등장인물의 성격에 태클 거신다면 난감하죠 ┓(-┏)┏
#13 혼란
잠시동안 벌어진 혼란에 누구하나 입을 여는 자가 없었다.
큰 상처를 입어 사경을 헤메는 네버더러스와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동료였던
사탄마니아와 웅컁컁의 죽음을 넋 놓고 바라볼 뿐 이었다.
그리고 위험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는 것을 모두들 감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더 큰 위험은 이제부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모두들 몸서리를 쳤다.
“아직도 내가 이기지 못할거라 생각하나?”
뭐라구는 멍한 상태에서 나막의 말을 듣자 번뜩 정신이 들었다.
좀 전의 상황에서 왜 자신이 나서질 못했을까라는 자괴감에 빠져 더욱 더 혼란스러워졌다.
‘내가 나섰더라면 최소한 사람이 죽는 일까지는 막을 수 있었을텐데... 아니 차라리 옛정을 생각하여 보내달라고 할걸... 훗 물론 그럴리도 없겠지만...’
잠시동안의 적막이 흐른 뒤 뭐라구는 나막을 향해 입을 열었다.
“이제 어쩌실겁니까? 바라는 대로 되었군요... 어차피 제대로 싸울사람도 저밖에 없는데
저를 부셔버리신다면 나머지는 수월하시겠군요.... 하하하~ 하지만 팔 하나쯤은 각오하셔야
합니다...“
뭐라구는 결심했다는 듯이 긴 장검을 꺼내 들었다.
“제가 비록 이기지는 못할지언정 그렇게 쉽게 지지는 않을것입니다. 그럼 시작할까요?”
뭐라구의 말을 듣고 있던 나막은 조소를 흘리면서 품속에서 권총을 꺼내었다.
“탕 탕 탕”
화약냄새가 즐비하게 몰아치고 나자 좌중은 죽은 듯이 다시 조용해졌다.
“내가 몇 발을 쏘았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말이네 이 총알이 다 떨어지면 날 제압할 수 있을까?”
두단이는 손가락으로 뭐라구에게 신호를 하였다.
나막은 껄껄 웃으며 말하였다.
“여기 계산 잘하는 친구 선물이네~”
탕하는 소리와 함께 두단이의 신형이 뒤로 넘어갔다.
뭐라구는 재차 흥분을 누그러 뜨리고 말하였다.
“앞으로 두발 남은건가? 비록 내가 맞더라도 여기 인원을 다 제압할 수는 없겠지...”
그 말을 신호와 동시에 헬로우사덕이와 에이스킬러가 뛰쳐 나갔다.
하지만 나막의 권총은 궤적을 수 놓아 버렸다.
청량한 기운을 하늘거리며 아직 타지 않은 영혼들은 그렇게 사그러 들었다.
뭐라구는 동료의 죽음에도 이를 악물고 정신을 놓지 않으려 애를 썼다.
“비록 어차피 살아날 수 없는 처지이지만 어떻게든 너의 치졸한 계획 따위는 부셔주겠다”
나막은 양팔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감탄을 하였다.
“이보게 젊은 친구? 사실 이렇게 까지 저항할 꺼라고는 생각도 못했네 그려....
내가 졌네...어디 마음대로 해보게...근데 말이야...탄창이 하나가 더 있을거라고는 생각 못하였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철컥”하는 소리와 빈 탄창이 땅으로 낙하하였다.
“하하하하하”
하이도의 청명한 하늘의 구름은 나막의 웃음소리와 함께 넓게 아우성쳐 갔다.
박경락은 예전의 자신의 아지트였던 곳을 떠나지 않고 와들와들 떨고 있었다.
닥쳐캡슐은 이미 어디로 가버렸는지 알지도 못하였지만 그에게 도움을 주어 목숨을 건질 수 있게 하였다는 것은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어 버렸다.
‘마지막에는 내가 힘이 되어 주었어 다행이야’
자신의 힘으로 탈출시켜주었다는 생각도 잠시 자기를 버리고 떠난 그녀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생존이외에는 다른감정이 생겨날 수 없을거 같았던 그때 묘한 질투심이 그를 사로잡아 버렸다
자신을 무시하던 동료들에게 또 다른 이질거리는 능욕감을 느끼고 있었다
닥쳐캡슐이 마음을 주었던 오티엘에게 가까이 가서 그의 시체를 마구 난도질하였다.
피가 튀고 살이튀는 그 광경 속에서도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공포감과 질투심을 억제 하지 못할거 같아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오티엘의 육신을 잘 갈아논 고기덩어리로 만들어 놓은 박경락은 배에 칼을 꼽고 쓰러져있는
경쓰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주검은 배에 상흔만 아니라면 잠들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의 신체를 욕보인 박경락은 또다시 그녀의 영혼이 조용히 안식하지 못하게 혼백을 담는 그릇을 마구 짓밟아버렸다.
한참 후 미쳐 날뛰던 박경락은 퍼뜩 정신이 들었는지 피묻은 자신의 손과 처참한 잔해들을
보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주저 앉았다.
“으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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