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신기한' 신인 김대우(23). 손이 땅에 닿을 듯한 정통 언더핸드스로 폼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얼마전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로 롯데 이대호를 꼽았었다.
그리고 18, 19일 이틀 연속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투수 땅볼과 3루수 땅볼. 외형적으로는 완승이었다. 하지만 "아우라가 느껴지더라. 솔직히 던질 곳이 없었다"며 웃었다.
"결과적으로는 이긴 것 아니냐"고 물었다. "아니다. 승부를 했다는 것이 신기하고 영광이다"라는 게 김대우의 답이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승부해보고 싶은 타자가 많다"며 "이대호 선배같은 강타자를 만나면 더 마음이 편하다. 맞아도 본전 아니냐"며 다시 웃었다. "항상 마운드에서는 재미있게 즐기려고 한다"던 평소 마인드가 그대로 묻어있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