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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친구가 다단계에 빠졌다.
게시물ID : gomin_10791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ZpZ
추천 : 3
조회수 : 46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5/04 22:14:00
흔히 경계대상인 간만에 갑자기 연락온 친구가 아니다.

평소에도 연락하고 지내던 친구였다. 한 주에 세네번은 전화했을까.

간만에 황금연휴라 그 친구와 여행을 떠나기로 계획을 했다.

나는 엄청 들떴다. 간만에 보는 친구라 반갑기도 하고

잘모르는 지역에 친한친구와 단둘이 여행이라니. 

일이 힘들어도 그저 좋았다. 주위에 자랑도 했다.

그곳에 도착해서 카페에서 쉬는데 친구놈이 가고싶은데가 있다고 했다.

난 어디로 가고싶냐고 물었다.

친구는 진심을 담은 표정으로 정말 좋은 정보가 있는 곳이라고 했다.

순간 느낌이 왔다. 내가 따라가 주기만 하면 간이고 쓸개고 다 줄거같은 표정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정보다, 꼭 들어봤으면 좋겠다, 확실한 정보다, 이건다르다 라며

흔히 말하는 '그런 ' 레파토리.

믿을 수 없었다. 내친구가 친한친구가 다단계라니.

게다가 멀쩡히 직장도 잘 다니고 있는 놈이.

회유를 시켰다. 






사람은 누구나 틀린 판단을 할수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하지마라. 집으로 그냥 돌아가자.

니네 부모님께 말씀드리겠다.






친구가 부모님이 자기가 이런거 알고 있다고 했다.

거짓말인것 같았다. 친구는 언제나 거짓말에 서툴었으니.

내 기나긴 설득에 친구는 앵무새 마냥 같은 소릴 했다

'진짜 확실한 정보야. 한번 들어봐. 내가 좋은정보니까 그리고 너니까 소개시켜주지.'

한시간이 넘는 시간에도 친구는 내말을 듣지 않았다. 나역시도 그랬다.

평행한 두선을 나란히 두고 서로 이쪽으로 건너오라고 난리였다.

나는 이기적인 선택을 했다. 친구를 포기했다.

그런데에 빠지면 흔히 빠져나올수 없다는걸 알기에, 내가 진흙탕에 빠져들지 않기위해 친구를 포기했다.

친구를 두고 나와 역으로 향하는 택시를 탔다.

이 기분으로는 어딜 놀러가든 기분이 안날 것같았다.

창밖을 보는데 눈물이 삐져나올것 같았다.

친구에 대한 실망이었는지, 무서움 이었는지, 화남 이었는지...

집으로 돌아오니 더욱 허무하다.

친한 친구를 버림과 동시에 잃었다. 

나를 보며 활짝 웃던 그 모습이 자꾸 아른거린다.

다시 볼 일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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