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시골이에요 며칠전에 옆집에 무너진 비닐하우스에서 다리살이 벗겨져 그 살에 구더기가 생긴 작은 아기강아지를 구했어요 다친다리는 뒷다리랑 엉덩이쪽이였지만, 먹이주는것도 물도 잘먹고 다리를 지탱하며 걷는모습에 이녀석은 살 녀석이라 구해졌나보다 하고 아버지랑 저는 기뻤어요 아버지랑 둘이서 병원도 데려가고, 기르는 개들이 먹는 사료를 우유에 불려서 먹이고, 처방받은 가루약과 바르는약 바르며, 시골이라 들끓는파리도 옆에서 계속 쫒아주면서 열심히 지켜보았어요. 얼굴도 순하게 생긴, 종은 잘 모르겠지만 백구아가같아요.
근데 어제까지도 잘 걷던 아가가 오늘아침에 보니 매일 약 바르고 먹는게 싫어서 사람이 오면 도망가던 녀석이 한쪽에 얌전히 엎드려있어서 이상해서 밖에 내놔봤는데... 똑바로 서질 못해요 왼쪽발 짚는것도 절뚝거리고(발바닥은 확인해봤는데 가시나 상처같은게 없었어요) 자꾸 옆으로 누우려고해서 임시로 지어준 마당의 집에서 거둬 집안으로 데려왔어요
종이컵에 불려둔 사료와 물을 담아서 가져다 대주니 먹는걸 보며 더 맘이 짠해요 살 녀석이라고 맘 먹었지만, 예전부터 강아지와 개들을 많이 길러봐서 이런 상태가 되면 반은 이 아이가 잘못될수있다 하고 마음을 먹고 있게되요 피부 많이 나아지면 여기에 사진도찍어서 올리려고했어요, 우리 아가 너무 순하고 귀엽게 생겼어요
아가 이름은 찹쌀떡처럼 생겨서 찰떡이라도 지었어요 우리 찰떡이 살거라고, 오늘 병원이 안열린데다가 마을에 행사가 있어서 부모님이 거기 가 계셔서 내일 병원 데려가서 수의사 선생님께서 그냥 근육통이였다고 별거 아니다 하실거라고 응원좀 해주세요... 지금 혼자 찰떡이 옆에서 있는데 마음이 아파서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