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시를 먼저 들어 보겠습니다. 어떠한 사람이 장례식장에서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생각하면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죽은 이의 죽음이 기쁜 것', 혹은 '죽은 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또한 입시 결과를 받고 누군가가 펑펑운다면, 가능성도 두가지 입니다. '정말 원하던 대학에 입학했다.' '정말 아쉽게 대학에 떨어졌다.'
이러한 예시는 감정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감각에서도 존재합니다. 흔히 '소태 같이 쓰다' 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사실 이 소태 '아주 짠 찌개'를 말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지나치게 짜면 그 맛은 쓰게 변한다는 겁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감정과 감각이 극한에 치닫게 되면 그 모습은 본래의 모습과 반대의 모습을 띄게 됩니다. 전 그래서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각과 감정은 원을 그리고 있어서 그것이 돌고 도는 것이 아닐까 말입니다. 어떠한 것이 심화된다면 원을 타고 돌아서 정반대가 되기도 하고,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