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오~유~
저는 중국 상해에서 살고 있는 흔한 오징어랍니다.
해외에서도 고통받는 오.징.어.
몇일전에 중국 친구가 보내준 '동물 입양행사'에 다녀왔어요.
사실 주절주절 글쓰고 정리했는데...
마무리 단계에서 전체선택(컨츄로르+a)하고 중간정렬을 한다는게 그만 가로줄을 눌러버려서
내용이 싹다 날아갔어요! 스ㅗ스)a
그래서 중점적인 이야기만 하고 마치렵니다...
벌써 글쓰기 시작한지 세시간이 넘어 갑니다..... 스ㅗ스
인터넷 속도 메가패스 속도보다 느립니다. ㅠㅗㅠ
그럼 그냥 스압과 재미없는 말솜씨 시작하겠습니다!!!
동물입양 행사는 오늘이 첫 행사입니다.
저는 세수도 안하고 휘리릭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오유도 벼룩시장하는 날이지요
한국에 돌아가면 꼭 구경가보고 싶어요!!
이 행사는 전부 자원봉사로 이루어지고 입양비없이 일체 무료입니다.
오늘이 첫 행사이고 11월 30일에 한번더 있고 내년에는 총 9번의 행사가 계획되어있었어요.
다음 행사때 참여하고 싶은데 저의 중국어 실력은 아직 유치원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ㅠㅗㅠ
뭐 입양시킬 스킬은 없어도 행사 도우미라도 하지요~ 히히
막 도착했을때 사진입니다.
10시부터인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입양 할 동물들을 찾고 있었어요.
구경하는 분들도 많았고요.
장소는 구베이. 외국인들과 비교적 소비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도착해서 본 첫 개!! 도베르만!
하지만 저 아이는 분양하는 아이가 아니라 개자랑하러 나온 아저씨의 개였어요.
중국 사람들은 조금 특이한 품종 키우는걸 좋아합니다.
(실크 잠옷 차림에 큰 개 끌고 동네산책... 이런 분위기죠)
보여지는 것을 중시하는 중국 사람들의 특성을 여기서도 볼 수 있었는데
중국 사람들은 브랜드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품종 또한 까다롭게 봅니다.
중국인들의 이런 특성때문에 믹스 아이들은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한국 또한 별 다르지는 않겠죠.
믹스 아이들도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사랑스럽고 똑똑한데 참 아쉬워요!
처음에 이 사진을 찍을 때 결심했습니다.
'얘들아! 나를 바라보지 않아도 좋다! 예쁘게 나온 사진이 없어도 좋다!'
난 너희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다고요...
고양이들은 거의 전부 케이지안에 있습니다....
사람을 무서워하는 고양이들이 많았는데 길냥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건강해보이고 귀도 깨끗하고 냄새도 안났습니다.
이 모든게 임시보호처(전부 자원봉사) 분들의 사랑 덕분입니다.
그리고 내용없이 사진만 보면 엄청나게 시장같은 느낌이 나지요...
한국과는 다르게 본부석 정도만 플랜카드가 걸려있고 그 외 주변엔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았더라고요.
운좋게 입양이 결정된 아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새 주인의 손길이 너무도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스ㅗ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렴 스ㅗ스
입양을 기다리는 강아지들입니다.
목에 노란 목도리를 두르고 있고 거기엔 'adopt me'(나를 입양하세요)라고 써있습니다.
맞습니다.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 스ㅗ스
이렇게 많이 어린 강아지들은 케이지안에서 새 가족을 기다립니다.
오늘 찍은 사진중에 제일 예쁘게 나온 사진같아요.
아기엄마가 아이를 안고 있고 봉사자분도 아기를 안고 있습니다 스ㅗ스
저는 이아이가 특히 예뻤는데 보고 있던 중 어떤분이 입양 문의를 하시더라고요.
그 중 임시보호자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입양을 하는 것은 책임이 따르는 일이다.
책임을 다하고 노력했지만 상황이 어쩔수 없는 경우가 생기면
언제든지 다시 나에게 돌려 보내도 된다.
절대 버리거나 상처받게 하지 말아라.'
멋진 분이셨어요. 스ㅗ스
입양 신청서입니다.
개인 정보와 입양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들이 있고 주민등록증 또한 제출해야합니다.
중국은 아직 마이크로칩 제도는 없습니다.
꼬마친구의 새로운 가족이 되길 바라요! 스ㅗ스
사람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많은 동물들이 입양되고 있어서 참 기분이 좋았어요.
가운데 저 가방 탐.난.다.
여섯 마리의 개를 핸들링하시는 자봉님
믹스인 아이들가 나이가 있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적었어요.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이 조금 났었네요. ㅠㅗㅠ
재밌는 표정의 개, 차우차우
어디선가 갑자기 등장한 섹시따슈(아저씨)들 ㅡㅗㅡ)b
자 이제 대충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저희 집은 총 4마리의 개를 키웠었는데 그 중 돈주고 산 아이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두마리는 동물병원에서 입양했고 두마리는 지인들에게서 입양한 아이들입니다.
동물 병원에서 입양한 아이들은 보통 눈치를 많이 보거나 분리장애를 가진 경우도 많습니다.
왜냐면 전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았으니까요.
그 버림받은 마음을 치료 할 수 있는것도 사람입니다.
사랑해주면 똑같아요.
그러면 그 아이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또 똑같이 사랑해줍니다.
그렇게 버림받고 상처받았어도 전혀 의심하지 않고 우리를 사랑해줍니다.
돈주고 데리고 오는것, 입양하는 것.
동물을 사랑함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사랑을 주면 그 백배 이상으로 돌려주는게 동물입니다.
여러분! 사지마세요! 사랑스런 아이들을 입양하세요!
없는 글솜씨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막짤은 우리 말썽꾸러기 막내 루나도 마칩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