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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문자메세지..(실화)
게시물ID : bestofbest_107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공해염산
추천 : 203
조회수 : 12813회
댓글수 : 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6/04/02 20:31:09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7/08 22:00:29
저는 24살의 공익근무요원 입니다. 얼마전 어머니가 핸드폰을 새로 장만 하셔서.. 저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는법과 보내는법을 알려달라고 하시기에..나름대로 열심히 알려드렸지만 나이먹은 어른이신지라..제가 알려줘도 잘 이해를 못하시는거 같기에 알려드리다가 포기를 했었습니다..그 후로 바로 오늘 드디어 2년 3개월의 긴 생활을 마치고 소집해제를 했습니다..날아갈듯이 기분이 좋았죠.. 기분좋은 마음으로 있는데 재 핸드폰에서 문자메세지가 왔다는 신호음이 울렸습니다.. 발신자는 엄마의 번호가 찍혀있었습니다. 아니..문자메세지 잘 보내지도 못하는 엄마가 어떻게 남겼을까.. 내용은 이랬습니다.. 정수야! 그동안 수고했다. 니가자랑스럽구나 사랑하는어마. 이문자를 보내기위해 얼마나 많은시간이 들었을까..전 문자메세지를 한참이나 들여다봤습니다.. 사랑하는엄마가아닌 어마라는 오타를 남기시면서 까지 아들에게 축하메세지를 보내려고 얼마나 오랫동안 핸드폰을 만지작거리셨을 어머니를 생각하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고작 공익이라고 1달훈련인데도 내가 들어갈때 우시고.. 1달훈련 남들한텐 쪽팔려서 말할수도없는데 훈련을 마치고 나올떄도 훈련소앞에서 우시면서 달려오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어머니.. 당신이 나중에 돌아가시면 전 어떻게 살아가야합니까.. 저보다는 분명히 먼저 가실텐데..그걸 생각만해도 벌써부터 가슴이 막혀오네요.. 매일 속만 썩혀드리고 짜증만내서 죄송합니다.. 효도라는 말이 정확하게 뭘 의미하는건지는 24살이 먹은 지금도 잘알지 못하지만 효도라는것을 할께요..엄마.. 사랑합니다.. 그 누구보다 최고로 사랑하는 나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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