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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준중형차 중에서 아반테가 가장 많이 팔릴까..
게시물ID : car_10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냠냠Ω
추천 : 3
조회수 : 1463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0/11/11 10:44:52
음, 이건 제가 한 2~3년 전 쯤 차를 사려고 알아보던 때 경험이니까..
시간이 좀 지나서 지금이랑은 좀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사람 심리는 다들 비슷하니까 
뭐 지금도 많은 분들이같은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아반테를 사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 때 제가 차를 산 시점이 포르테 나오고 라프가 막 나온 시점이었죠.(라프디 나오기 전)
디자인 보고 딱 라프에 꽂혔습니다. 그리고 전 아반테는 절대로 안사고 싶었습니다.
주변에 아반테가 너무 많았거든요.

가장 먼저 라프동호회에 가입해서 라프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공통적으로 나온 말이,
'차가 크고 철판이 두꺼워서 차가 무겁다.'
그러므로 장점은,
'디자인이 이쁘다. 안전하다. 내장재가 (준중형치고)고급스럽다. 내부가 넓고 승차감이 편하다'
등등이고
단점은,
'가속력이 떨어진다. 연비가 나쁘다. 전체적으로 차에 힘이 딸리는 편이다. 변속타이밍이 이상하다.'
등등이었습니다.

결론은 디젤이 나오지 않는다면 1600cc가솔린 엔진을 얹기에는 무리..
중형을 대체해서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인 준중형을 잡기 위해서 1600cc 엔진을 얹었지만 
바디쪽에 욕심을 내다보니 엔진이 딸리는..
한마디로 준중형으로 보자니 엔진이 딸리고 중형치고는 차가 너무 작고..
이런 느낌의 어중간한 차가 되었다는 거죠.
(이 사실은 추후 엔진을 보강한 라인[라프디, 라프ID]이 나오면서 다시 입증이 되죠.
문제는 그러다 보니 차 가격도 올라가고 준중형도 아니고 중형도 아닌 어중간한 포지션..)

그래서 라프는 포기했습니다. 제가 영업 쪽 일을 하는 관계로 주행거리가 상당하거든요.
1년에 한5만 뜁니다. 연비는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죠.

그러다보니 포르테를 검토하게 되었습니다.(아반테는 싫었으니까요.)
알아보다 보니 공통적인 평은 '차가 가볍고 연비가 좋다'는 것입니다.
라프와는 반대쪽 끝에 있는 거죠. 
장점은,
'가속력이 뛰어나다. 핸들링이 가볍고 경쾌한 느낌. 연비가 좋다.' 등등이고
반대로 단점은,
'철판이 얇은 느낌, 사고나면 위험하다. 고속주행시 떨림과 소음이 좀 크다.
가볍고 안정감이 떨어진다. 내장재나 편의사양이 좀 싸구려 느낌, 차체 크기도
준중형급 중에서는 가장 작음.'
곰곰 생각을 해보니 아무리 연비가 좋아도 고속도로도 많이 타는데 잘못해서 사고라도
한번 나면 큰일나겠다 싶더군요. 그리고 포르테의 헤드라인 부분 디자인도 전 왠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니 아반테가 새롭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포르테보다는 조금 모자라지만 라프보다는 상당히 뛰어난 연비..
역시 라프보다는 모자라지만 포르테보다는 뛰어난 안전성,
실내공간이나 편의사양도 그렇게 넓지도 좁지도 않고,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디자인도 라프처럼 마음에 들진 않지만 포르테처럼 너무 튀지도 않고..
사실 아반테가 싫었던 이유는 '주변에 너무 많이 보이니까'였는데
막상 내가 탈 차를 고르려고 하니 그 무난함과 어중간함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팔때 중고차 시세도 가장 좋았구요.

뭐, 결론은 아반테로 결정하고 사기 직전에 아버지가 돈 더 보태줄테니 쏘나타 트랜스폼
사서 가끔 차 좀 빌려타자..(아버지 차는 에쿠스인데 기름값 비싸서 잘 안타심) 하셔서
쏘나타를 사게 됐지만 왜 많은 분들이 아반테를 선택하게 되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만약 그 때 시점에 라프디가 나왔더라면 라프디를 샀을 것 같습니다. 제 기준에 여러모로
부합되는 차였죠.(가격은 다소 나가더라도 연비좋고 안전하고) 엔진 개발이 안되서 윈스톰에
올리던 2000cc 엔진을 그 조그만 차에 올렸으니 힘도 좋았을 겁니다. 또 라인업이 준중형이다 
보니 2000cc 엔진 얹은 것 치고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싼 가격에 팔았구요.(라프디 나오면서 
토스카가 망했죠.)

하여튼 제 요지는 이겁니다. 차가 없을 때는 이쁘고 새롭고 좀 튀는 차를 사고 싶지만
막상 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게 되면 결국은 무난하고 남들 많이 타는 차를 사게 되더라는
겁니다. 그리고 현대차는 그런 사람들 심리를 잘 공략하고 있습니다. 기아차라는 대조군을
보이면서 그렇게 포지셔닝해나가는 거죠. 기아차는 좀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 현대차는
그에 대조되는 무난하고 어중간한(그러면서도 기아차보다는 살짝 고급인) 제품..이런 식으로요.

글이 좀 길어졌는데 어쨌든 본인이 선택한 차가 본인에게는 최고의 차인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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