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차가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이거더군요.
'제일 좋아하는 책이 뭐냐'.
딱 한 권만 내라고 하면 대답하기가 참 싫어요.
당시 기분에 따라도 다르고, 무엇보다 문제 내의 정의가 영 시원찮기도 하니까 말이죠.
무엇보다 막 떠오르는 책중에서 하나를 꼽으면 꼽히지 않은 나머지에게 미안해지기도 하고,
특히 본가에 있는 서재에 있는 책은
전부 제가 사서 읽고 손때 묻히며 정리했던 거라
어느 한 권을 뽑아도 언제 어디서 샀고 어떤 내용이며 어떻게 읽었는지 뜨겁게 차오르는데
그렇게 하나하나 주었던 애정에 순위를 매기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이런 질문은 가능하면 하지 말아주세요.
이런 질문을 들을 때마다 호감도가 1할씩 깎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