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받아서 지금에서야 봤는데....
전체적으로 매우 재밌고 감명깊게 봤습니다
제 성향이 이환경 감독님과 많이 맞다는 것을 이번 영화를 보고서 다시 한 번 느꼈네요
챔프는 별로였지만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고 유일하게 영화관에서 두번 본 각설탕도 이 분이 연출하셨고
이 영화도 제가 재밌게 본 걸 보니 이제 앞으로 이 감독님 영화는 그냥 넘겨선 안되겠군요...ㅎㅎ
또 이 영화도 재밌게 본 제 자신을 돌아보니 장르적으로 전 순수한 영화가 잘 맞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구요...
영화를 보면서 제일 많이 생각한 건 약자에 대한 인간의 폭력성이었습니다
과연 주인공에게 지적장애가 없었더라면... 돈이 많았더라면... 사회적 지위가 높았더라면
주인공에게 그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만약 주인공에게 그런 배경이 있었다면
경찰과 재판부,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 전반의 권력들이 그런 만행을 함부로 저지를 수 있었을까?
경찰청장이 자신의 딸을 잃은 그 참을 수 없는 분노를 그런 잘못된 방식으로 풀 수 있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면서 약자에 대한 인간의 폭력성은 역사적으로 언제든지 있어왔는데 그것이 제도적으로 과연
막을 수 있는 것일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결론은 쉽게 낼 수 없겠지만요...
그리고 영화게에서 7번방의 선물 후기를 검색해보니 이 영화가 과연 천만영화라고 할 정도인가?에 대해
얘기들이 많았더라구요..
전 그런 얘기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게 이미 여러 분들이 얘기하셨지만
결국 각자의 판단이니까요...저만해도 천만영화인 해운대, 실미도를 재미없게 봤으니까요...
천만영화라고 지나치게 추켜세울 필요도 없고 깎아내릴 필요도 없고
그냥 각 시대, 이 문화, 한국이라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감성과 통했던 영화구나...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좋은 영화 한 편 잘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