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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준표의 기민함…수사팀 발족일에 ‘핵심 참고인’ 회유
게시물ID : sisa_6098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irefox0807
추천 : 4
조회수 : 4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27 12: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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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JPG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5월8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종근 기자 [email protected]


‘성완종이 돈 전달 지시’ 보도 직후
경남기업 부사장 만나 회유 시도
수사 시작되자 증거인멸 나선 정황
재판서 중요한 대목 부각될 듯
검찰 “녹음파일 법정 공개 검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한테서 1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된 홍준표(61) 경남도지사의 측근이 핵심 참고인인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 대한 회유에 나선 시점은 특별수사팀이 발족한 지난 4월13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시작일에 다급히 증거인멸에 나선 정황이어서, 향후 재판에서 중요한 대목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26일 검찰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홍 지사의 보좌관 출신으로 지방의 한 대학 총장으로 재직중인 엄아무개(59)씨와 김해수(58)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각각 4월13일과 14일 윤 전 부사장을 만나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자원외교’ 수사로 검찰 조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이 4월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경남기업 관계자들이 <한겨레>에 “성 전 회장이 윤 전 부사장한테 1억원을 주고 홍 지사한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힌 내용은 4월11일에 보도됐다. 결국 홍 지사 쪽 인사들은 이 보도 직후,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마자 주요 참고인을 회유하려 다급히 움직인 것이다.

이들은 윤 전 부사장에게 구체적인 진술 방향까지 제시하며 ‘협조’를 부탁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홍 지사한테 돈을 안 줬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하자 ‘그럼 보좌관한테 돈을 맡겼다’고 하자고 거듭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회유 작업이 용의주도하게 진행된 것으로 미뤄 홍 지사가 직접 관여한 의혹이 짙다는 점을 재판에서 강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회유 내용을 담은 녹음파일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홍 지사가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녹음 내용을 법정에서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수사기관 관계자가 홍 지사 쪽에 수사 대응 방식을 조언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의 조언에 따라 진술 회유 등 수사 대응이 체계적으로 이뤄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한편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현용선)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홍 지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시기를 더 특정해 공소장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애초 홍 지사가 2011년 6월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윤 전 부사장한테서 쇼핑백에 든 1억원을 받았다고 공소장에 적었는데, 홍 지사 쪽은 검찰이 일시를 명확히 하지 않아 방어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반발해왔다. 이에 검찰은 “4년 전의 일이고 윤 전 부사장도 구체적인 일시까지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금 수수 시기를 그해 6월 중·하순으로 특정하겠다고 밝혔다.

 노현웅 서영지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06214.html?_fr=m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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