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사이다는 아니고 나랑드에요..
집에서 하는 가게여서 알바가 없을때 땜빵+바쁜시간 땜빵으로
자주 나가긴 했는데 하루는 마스크 쓰고 모자를 쓴 덩치큰 남자가 와서
웰치스 집어들더니 얼마냐고 해서 가격 알려줬더니 막 신발 신발 욕하더니 내려놓고 가더라구요
뭐하는사람이지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얼마 후 점장님(부모님)이랑 같이 일할때 또 와서는 웰치스 가지고 오더니 신발 뭔발 쌍욕을 하기에
딱 째려봤는데 (저도 잘한건 없었습니다 이때..) 쌍욕을 퍼붓기에
점장님이 가시라고 물건 못 팔겠다고 하니까 점장님한테 뭔년 뭔년 욕하는데
와...눈이 딱 돌아가데요 제가 뭔 욕을 처먹어도 화는안내는데 눈앞에서 부모욕을 하는데 누가 가만있나요
손님이고 뭐고 니 뭔데 우리 엄마 욕하냐고 꺼지라고 하니까 저를 한대 치는데 저도 빡돌아서
그새기 멱살을 잡았드니 그놈이 제 머리를 아예 비틀어 쥐고 포스기에 얼굴을 몇 번 쳐박아서 머리털이 한웅큼 이상 빠지고 코가 찢어졌었어요
(그때 빠진 머리털 신고하려고 보관했는데 완전.. 원형탈모 수준으로 빠졌더라구요. 지금도 그 영향인지 몰라도 매번 머리감을때마다
풍화 수준으로 머리가 빠져요)
그새끼가 저를 그렇게 때리고서 도망가는데 점장님은 그새끼 잡으러 쫓아가고 저는 눈앞이 노래져서
얼굴 수습하고 옆가게 점원언니랑 점장님이 괜찮냐고 여쭤보셨는데 바로 경찰신고해주셔서..
한참 후에 경찰이 그놈아를 잡아채서 가게로 왔는데
그 도망가는 와중에 점장님이 경비아저씨에게 저놈 좀 잡아달라고하니까 경비아저씨가 뒤쫓아가서 어깨 잡아챘는데
경비아저씨 목까지 졸랐다고 하더라구요
(죄송합니다..경비아저씨 ㅠ 나중에 푸르스름한 멍까지 생기셨더라구요..옆에서 말려주신 길가던 분 두분아니셨으면 죽을뻔했다고..)
그대로 새벽에 경찰차 타고 경찰서에서 진술하고 조서 쓰고 cctv녹화본 떠가서 증거제출하는데
그와중에 그새기는 형사아저씨들한테도 뭔발 신발 욕을 하면서 주먹을 휘두르기에 오죽하면 나이 지긋하신 형사님이
저놈 유치장에 좀 처넣으라고 조용해질때까지 라고 하시더군요..ㅠ
그 후에 6개월간 재판기록을 조회해봤는데 한번도 출석을 안한 그놈아...ㄱ- 검사님도 처음 한번만 출석하고
그 후에는 피고인이 안 나오는걸 아셨는지 불출석 처리되어있었구요
그런데 이후에 그놈아 부모님이 오셔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비시더라구요..
알고봤더니 그놈아가 집으로 오는 출석통지서를 전부 숨겨서 부모님은 그놈아가 사람 패서 경찰서 간것도 모르고 계시다가
집으로 경찰이 와서 유치장인지 구치소로 데려가는 바람에 아셨다고...
정신지체아라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인데 최근에는 치료를 받지 못해서 그런줄 모르셨다고 하네요
그놈아는 친척이 사는 중국으로 보내버릴테니 제발 합의만 해달라고 며칠동안 가게에 찾아와서 비시는데
저는 진짜 합의 안해주려고 했었어요.. 제 머리털이야 뭐 이미 탈모갤러(?)수준이었지만 부모 욕한것도 그렇고
죄없는 경비아저씨 목까지 졸라서 그렇게 만든게 너무 화가 났거든요
그런데 점장님은 자식둔입장으로 한번만 봐주자고 얘기하시고
저랑 대화하기전에 이미 그 경비아저씨하고는 합의보셨다고 하셔서 (그 아저씨가 전치주수는 더 많이나오셨을텐데..)
결국 50만원 합의금 받고 지장찍어드렸습니다..
쓰고보니 멘붕게가 더 어울리는것 같은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