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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역 청소직원분들 감사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0368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순신★
추천 : 5
조회수 : 2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27 14:49:21


84일 된 아기 키우고 있는 초보엄마에요

오늘은 아가 예방접종이었어요 보통때같으면 

어머니가 차로 데려다 주시는데 어머니가 아프셔서

처음으로 아기띠 끙차! 메고 호기롭게 지하철을 타러 갔어요  

(예방접종 좀 늦게 가도 되는거 아는데 아가가 결막염이 좀 있어서 진료를 빨리 보고싶었어요 ㅜ )

가기전에 잠도 자고 모유도 든든히 먹어서 
앞으로 닥칠 일은 꿈에도 모른채...ㅜㅜ 지하철을 탔지요..

근데 아니나다를까 아가가 찡찡 울기 시작..
초보엄마는 멘붕..

우혁아 여기서 울면안되~ 쫓겨난디~~ 우쭈쭈~
근데 알아듣나요 뭐..ㅠㅠ

나는 왜 이런 바보같은 결정을 하였는가...ㅜㅜㅜㅜㅜㅜ

 
결국 마곡역에서 내렸어요 식은땀 삐질삐질 흘리면섴ㅋㅋㅋ
택시타러 가야겠다 오구오구~~ 
 
아가는 졸린지 계속 칭얼대고 밖으로 나가는 길은 천리같고.. 

엘리베이터 타러 가는데 지하철역 청소하시는 직원 아주머니가 젖먹이고 가라고...

따로 수유실이 없는 역이었는데 직원분들  쉬시는 휴게실로 저를 데려다 주셨어요 
천천히 젖먹이고 가라고요 얼마나 감사하던지 ㅜㅜㅜㅜ

 좀 깊숙히 있는곳이어서 딱히 눈치도 많이 안보고 아가도 달래고 젖도 먹이고 택시탔네요 ㅠㅠ

아가도 같이 달래주시고
자장가도 틀어주셨어요 ㅋㅋㅋ 

  마지막까지 직원분께서 짐도 챙겨주시고, 제가 저때문에 일 못하시는거 아니냐고 죄송하다고 하니까 

괜찮아~일못하면 내일하면 되는거고~ 
아기때문인데 어떡해, 조심히가요~ 

하시면서 길도 안내해주시고 ㅜㅜ  너무 감사했어요

 자식 셋 키우셨다는데.. 엄마같은 느낌도들고 ㅠㅠ♡

서울도시철도에 글 남기려고 했는데
로그인해야하네요, 모바일이라 회원가입이 잘 안되서
자주 이용하는 오유에 글 올려요~

앞으로 아기때문에 이런저런 도움 많이 받고 배려도 많이 받겠지요
잊지않고 아기 키워야 겠다고 생각한 하루였네요

힘들었지만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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