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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폭력과 실제 폭력
게시물ID : phil_108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꼬?
추천 : 2
조회수 : 6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2/15 11:59:20
 최근 들어 간혹 생각하게 되는 주제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언어폭력이나 실제 구타나 똑같이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더하고 덜하고 할게 없이 똑같이요.
 
 언어 폭력은 대체로 사회적 강자가 사회적 약자에게 퍼붓는 폭력이죠.
비교적 구타에 비해 기록이 잘 남지 않으며 스쳐지나가기 쉽기 때문에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긴하지만
살면서 되돌아보면 길가다 시비가 붙어 두들겨 맞은 것보다도
사회적 지위가 위인 사람에게 모욕에 가까운 언어폭력을 당한게 더 오래 뇌리에 남더군요.
 
 물론 제 자신이 격투 쪽 운동을 즐겨했기 때문에 구타를 당했을때의 고통이 아예 안맞아본 사람과 비교하여
적응했다는 점도 간과하긴 어렵다고 봅니다만 좀 더 생각해보면 단순한 조롱을 넘어서서
모욕의 경우는 정신적 상처가 하등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군대에서 선임이 후임에게 이새끼, 저새끼 등등의 욕을 하는 것은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별 것이 아니죠.
마찬가지로 지나가다 뒤통수 한대 후리는 거나 구석에 데려가서 배때기를 주먹으로 때리는 것 역시 별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소위 '니 위로, 내 밑으로' 를 시작하여서 긴 시간 내리갈굼을 하여 정신적으로 피폐케 한뒤에
어떤 일을 또 잘못할 경우, 니 새끼는 흰밥 쳐먹고 그것도 못하냐, 니놈의 어미는 너 낳고 미역국이라도 먹었냐? 아깝게 왜 먹었냐?
등등의 모욕의 경우와
멱살을 잡혀서 싸대기를 맞는 경우, 특히 윗사람에게 저항을 하지 못할 상황에서의 경우는 둘 다 큰 상처로 남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저렇게 당하지도, 당하게 하지도 않았지만 보긴했습니다, 뒷담 까던 동기와 다툰 경우는 있었지만)
 
 얼마전에 굉장히 부자인 외삼촌과 미국에서 뉴스를 보다가
미국에서 심심하면 일어나는 총기사고나 살인 사건을 보면서 폭력은 나쁜 것이라는 뉘앙스의 말을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차라리 말로 하던가, 말을 못하면 찌그러져 있어야 한다는 식의 말을 듣고서 드는 생각이
당신은 사회에서 성공한, 누가봐도 사회적 강자이니 그런 것이고 그렇다보니 부하직원에게(사장입니다) 심한 말을 하는 것을
너무 쉬이 생각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본인도 인정하다시피 자신은 기술자였어야 했고 경영자 그릇은 아니라고 인정하는 분이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한국에서 국민학교도 못다닌 학력으로 미국에서 수백억의 자산가가 기술로써 된 것을 보면
진짜 대단하신 분입니다)
간혹 회사에서 행동을 하시는거 보면 부하직원을 감싸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곤 했거든요.
(그 점만 빼면 제가 보기엔 흠을 잡을 수 없다는 것 역시...)
 
다른 분들의 견해가 궁금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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