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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영화 회사에서 면접제의 글 보고 생각나는 개인적인 썰...
게시물ID : freeboard_10373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칼리메라
추천 : 1
조회수 : 153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27 23:35:09
90년대중반부터 한국의 에로영화의 양대산맥하면 유호프로덕션과 한시네마타운였음...
유호프로덕션의 간판상품은 당시 이성계와 이방원의 반목을 다룬 화제의 역사물 "용의 눈물"을 패러디한 "용의 국물"
한 씨네마 타운 하면 뭐니뭐니해도 "젖소부인 바람났네"가 대박 터뜨려서 한참 잘 나갔음...
간판 여배우도 유호가 청순한 섹시미를 자랑했던 주민희였다면, 한씨네마타운은 원조 젖소부인 "진도희"가 거의 원탑였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2000년 초반의 얘기임...
당시 내가 살던 곳은 지금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있는 송파역과 석촌역 바로 중간지점였음...
그리고 내가 단골로 이용하던 비디오대여점이 엄마손백화점 바로 뒷편에 있었는데, 암 2000년 3월쯤으로 기억함....
그 비디오대여점 바로 앞에 식당이 개업을 했는데, 간판제목이 바로...
 "젖소부인 바람났네의 집"
그리고 그 사장님이 바로 한씨네마타운의 사장인 한지일씨...
한지일씨라면 7,80년대 정통 영화배우로 이름 날리면서 대종상도 수상한 스타였는데,90년대 들어서 에로영화를 직접 제작,감독,주연하면서 한참 전성기를 맞이했는데 그때 길러낸 스타가 진도희였음...
그 젖소 씨리즈도 열편 가까이 찍은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비디오대여점 분위기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따로 에로코너가 있으면 한쪽이 유호프로덕션이면 다른한쪽은 한씨네마타운작품들로 꽉 찼을정도였는데, 내 기억으로 90년대 후반에 진도희와 한지일씨가 계약문제로 결별했던 때였었나 그랬을 거임... 그래서 부업 비슷하게 식당을 차린게 바로 위에 말한 그곳임...

들어가면 벽면에 예전 한지일씨가 수상한 사진들로 도배돼있고, 젖소(자꾸 얘기해서 좀 민망하네...)포스터도 몇개 붙어져있던 걸로 기억남...
물론 거기 그냥 들어간게 아니라 밥먹으려고 당연히 들어간거고 주로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제법 맛이 괜찮았음...고기덩어리 양도 많았고, 가격도 3000원정도였던걸로 기억함...먹으러 갈때마다 한지일씨 본인이 카운터에 있었으니까 나를 기억했는가 봄...

어느날 마침 종로에 가서 일본 영화감독 키타노 타케시의 "소나티네"개봉첫날 가서 기념으로 영화포스터도 공짜로 받고 집에 들른 김에 거기가서 늘 그랬던것처럼 김치찌개 시켜서 조용히 밥먹고 있는데 한지일씨가 나한테 말을 거는 거임...
"그거 영화 포스터인가 보네요..."
"예.."
"무슨 영화예요?"
"일본영환데요..."하고 포스터 보여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세요?"
"한지일씨 아니세요? 비디오 많이 봤는데요..."
"아, 그래요... 보니까 영화 관심 많이 있는거 같은데..."
"그럭저럭요..."
"그렇다면 혹시 내 밑에 들어와서 일 배워볼 생각 있어요?"
"엥?"
...
요런 얘기 나눈게 5월말인가, 6월초였는데 하필이면 당시 나는 7월에 일본에 어학연수로 가기로 잡혀있어서 그동안에 공사장에서 알바 뛸때였음...
그래서 사정이 있어서 힘들겠다고 얘기함...그러면서 만약에 하게 된다면 어떤 일 주로 하게 되냐고 물어보니까 
"안알랴줌..."

거짓말처럼 들리겠지만 100프로 실화임...
나중에 듣기로는 다른 에로영화사도 많이 생기고, 인터넷이 많이 보급되다 보니까 성인방송 같은게 범람하면서 매출이 확 줄어서 결국은 망했다는 얘기들었고, 그래서 미국에 건너갔는데 참 힘들게 산다는 얘기도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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