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 들어야 하는데 잠이 들지 않는다.
술 기운을 빌려 잠 드려해도 되지 않는다.
내일은 최종 발표날.
간만에 왔던 좋은 기회 정말 놓치고 싶지 않다.
3년간의 방황과 준비에 지긋지긋하다.
나보다 더 마음 졸이는 엄마를 보자니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작년 소방 최종 7명 탈락에 7명에 들어갔었다.
심기일전 하여 해보자 하여 다시 온 올해의 좋은 기회.
6명이 탈락한다. 작년의 기억이 불현듯 떠올라 더 무섭다.
6명 안에만 제발 들어가지 말자. 제발 합격하자.
엄마한테 아들 노릇 좀 하자.
아픈 엄마한테 힘이 되는 아들이 되자. 제발 붙어라.
돈 벌어 엄마 좋은 곳에 보내드리자.
제발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