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1월 후기?
후기에 대한 이야기가 항상 나오는데요. 후기는 귀찮아서 못씁니다. ㅜㅜ 딱히 쓸 말도 없구... 와 주신분들의 닉네임 따위는 물어보지도 않고, 나이도 묻지 않고... 그러니까 개인 신상에 대한 것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기에 남길 만한 것은 없답니다. 거기에 단체 카톡방도 없다보니 친목할 여지도 없는... 뭐 그래요. ^^;;
모여서 무슨 이야기 하느냐면요. 일단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해요. 재미 있으면 재미있다고 하고, 재미 없으면 재미없다고 작가 욕하고... 뭐 그런? 번역자도 욕하기도 하구요. 그런다고 욕만 하고 끝나지는 않아요. 내가 읽으면서 이해가 가지 않았던 등장 인물들의 행동을 툭 던져놓으면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다른 분들이 말씀해주시고, 그와 다르게 생각하신 분은 다른 의견을 내 주시고 뭐 이런 식인게죠.
각자 살아온 방법도, 환경도, 현재 소유(?)하고 있는 나이도 제각각인 사람들이다보니 어쩔수 없이 이런 저런 의견이 갈리기 마련입니다. 주최하는 저는 그런 부분에서 혹시나 충돌이 빚어지지 않도록 조절하고, 말 주변 없어 쉽게 남의 말에 끼어들지 못하는 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도와 드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건 저만의 능력이 아니라 같이 참여해주시는 분들이 도와 주셔야 되는 부분이기도 해요. 참여해주신 분들이 분위기를 같이 잘 조절해주지 않으면, 아무리 주최자가 조절해도 모임은 엉망진창이 되거든요. ㅜㅜ 그래서 모임에 참여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답니다. 더불어 사람 복이 좀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
여하튼 독서토론의 후기라면 후기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만한 것을 간략하게 적어봤습니다. 1월 모임에서 가장 가슴에 남았던 이야기 주제는 자살이었습니다. 대다수의 분들이 동의 했던 것이 왜 한국 사회에서는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는가였는데요. 자살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우울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어쩌면 그런 기분을 상담할 주변 사람이 없어서가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뭐 사설은 이정도로 마무리 짓고, 다음 모임 특징을 간략하게 보여드리고 다음 모임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모임의 특징
책 한권을 한 달 동안 읽고 그 책에 대해서 수다를 떠는 모입입니다. 다 안 읽어도 상관 없지만 예의상 절반 정도는 읽어주시면 좋습니다. ^^;
책은 최대한 많은 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정해집니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책을 안좋아합니다. ㅜㅜ 항상 소설을 하지 않지만 그 때문에 소설 비중이 좀 큽니다.
모임 이후 뒷풀이는 있을 수 있지만 술은 절대 먹지 않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술자리를 안 좋아합니다. 못하기도 하구요. ㅜㅜ 그래서 모임 이후 더 이야기 나누면 저녁 밥 한끼 정도는 가능합니다.
모임은 저 혼자 앉아 있는 상황이 발생해도 진행 됩니다. 일단 약속한 이상 취소란 없습니다. 그러니 약속이 취소될 걱정 하지마세요. 제가 사고당하지 않는 이상 말이죠.
2월 모임은 1월 모임때 인원을 가득 채워서 모집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모임 날짜와 시간
2월 2일 일요일 오후 3시.
모임 장소
2호선 역삼역 투섬플레이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
주제 책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그동안 토론한 책 목록.
2012년
11.18 첫 모임의 시작.
12.09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 볼테르
2013년
01.06 친절한 복희씨 - 박완서
02.03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장하준
03.03 무서운 그림으로 인간을 읽다 - 나카노 쿄코
04.07 인더풀 - 오쿠다 히데오
05.05 프로파간다 - 에드워드 버네이스
06.02 세상의 모든 딸들 - 엘리자베스 M. 토마스
07.07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 오스카 와일드
08.04 캐리 - 스티븐 킹
09.01 긍정의 배신 - 바버라 에런라이크
10.06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11.10 R.P.G - 미야베 미유키
12.01 생의 한가운데 - 루이제 린저
2014년
01.05 생의 한가운데 - 루이제 린저(주제책이 연장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