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부터 제가 체험한 기묘한 게임에 대해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저는 오늘 퇴근해 저녁을 먹고 약 4일만에 히오스에 접속하였습니다.
요즘 나지보가 어마무시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적응할 요량으로 빠른대전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느린대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큐시간이 길지만 운이 좋게도 준비를 누르자마자 게임이 잡혔죠.
맵은 영원의 전쟁터.
조합은 레오릭 캘타스 제이나 나지보 가즈로.
힐러는 없지만 탱 있겠다 캘타스에 제이나라니 딜은 어마어마하겠구나 생각했습죠.
상대 조합은 레이너 노바 제라툴 제이나 실바나스였구요.
노라툴만 조심하자는 마음으로 게임을 시작했는데....
일단 전 초반 라인 경험치를 먹기위해 탑으로 향했쬬.
그런데 말입니다.
바텀에서 투닥거리는 것 같더니 '영웅이 쓰러졌다'가 몇번이고 나오기 시작하는겁니다.
전 피곤하기도 하고 탑에서 스택을 열심히 쌓느라 '초반에 좀 많이 죽네'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이제 시작인 줄은 꿈에도 모르고....
그리고 첫번째 불멸자가 나옵니다.
이 불멸자는 온갖 딜러가 있는 저희팀이 가볍게 가져갑니다.
지원가가 없는 탓에 데스가 많을 뿐, 무난하게 게임이 흘러갑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영웅이 쓰러졌다'가 계속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불멸자 따라 열심히 탑/바텀을 밀어줍니다.
그렇게 첫차를 보내고 이제 두번째 불멸자가 나옵니다.
불멸자 역시 저희가 가져왔습니다만, 킬 수가 두배 차이가 나기 시작합니다.ㄷㄷㄷㄷ
킬로 인해 경험치에 앞서서 먼저 궁을 찍은 상대팀!
하지만 불멸자를 앞세운 두 전문가에 의해 탑/바텀이 밀렸습니다.
그리고 잠시 용병타임을 가진 후 등장한 세번째 불멸자.
보시면 게임 시작한지 이제 12분 지났는데, 킬 수는 15:33......
하지만 불멸자를 가져오는데 성공합니다. 역시 불멸자 따라 쭉쭉 밀어줍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영웅이 쓰러졌다'가 계속 들리네요....
그리고 네번째 불멸자....
역시 저희가 가져왔습니다.
다만 킬은 상대팀이 다 가져가는군요.....
이제 16분인데 총 64킬이 나왔습니다....
이제 다섯번째인가요? 불멸자 또 나옵니다.
이번 불멸자는 상대편에게 빼앗기고 말았쬬.
하지만 가즈로에 나지보라서 불멸자는 쉽게 막았구요.
여섯번째 불멸자입니다....
여러분 이거 빠른대전입니다. 영리아니예요.
이번 불멸자도 상대팀이 가져갑니다.
하지만 상대팀 타워는 어느새 다 밀리고, 핵만 남았어요.
제가 밀었던 기억은 없는데....
그리고.....일곱번째 불멸자입니다.
정말 징하게 나와요. 나와서 금방 죽기나 하면서.
여튼 어찌어찌 불멸자 가져오는데 성공했습니다.
킬 수는 눈물만 나는군요.
네. 이제 여덟번째 불멸자.
저희도 바텀 타워만 남은 상황에서 불멸자를 빼겼어요!
용병돌던 가즈로도 탑에서 라인 밀던 나지보도 급하게 내려와서 불멸자 막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유유히 용병을 돌던 중에 마지막 불멸자 나옵니다.
시간은 어느새 38분째..... 게임이 25분을 넘겼을때부터 기억이 흐릿해요.
아무생각 없이 게임했거든요....
이 불멸자로 인해 게임이 끝납니다.
게임 끝나기 직전 상황.
참고로 레이너 명사수 스택 73.
나지보 스택 136.
네. 이렇게 게임이 제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무려 40분18초!
20분이면 끝난다는 히오스를 40분동안!!
...........
이상 한타 계속 지고,
제 세상이다 돌아다니는 노라툴에게 고통받고,
배경음악은 '영웅이 쓰러졌다',
레벨은 계속 차이났지만,
불멸자는 계속 가져왔으며,
타워도 은근슬쩍 밀었고,
그러다가 어느새인가 핵을 터트리고 이겼던 기묘한 게임이었습니다.
ps. 추가로 드는 의문점.
1. 레이너는 암살자인가 전문가인가.
2. 나지보는 전문가인가 암살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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