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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발열과 염증
게시물ID : science_533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늩의유머
추천 : 0
조회수 : 1709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08/28 08:00:54
이 글은 지난번에 올린 
http://todayhumor.com/?science_52926
염증성 식품에 대한 글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고, 마찬가지로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최근 흥미로운 논문을 발견했는데, 
http://www.ncbi.nlm.nih.gov/pubmed/25723161

Homeostasis, inflammation, and disease susceptibility.

While modernization has dramatically increased lifespan, it has also witnessed the increasing prevalence of diseases such as obesity, hypertension, and type 2 diabetes. Such chronic, acquired diseases result when normal physiologic control goes awry and may thus be viewed as failures of homeostasis. However, while nearly every process in human physiology relies on homeostatic mechanisms for stability, only some have demonstrated vulnerability to dysregulation. Additionally, chronic inflammation is a common accomplice of the diseases of homeostasis, yet the basis for this connection is not fully understood. Here we review the design of homeostatic systems and discuss universal features of control circuits that operate at the cellular, tissue, and organismal levels. We suggest a framework for classification of homeostatic signals that is based on different classes of homeostatic variables they report on. Finally, we discuss how adaptability of homeostatic systems with adjustable set points creates vulnerability to dysregulation and disease. This framework highlights the fundamental parallels between homeostatic and inflammatory control mechanisms and provides a new perspective on the physiological origin of inflammation.
이 논문을 보니 염증과 관련된 질병이 알러지, 감기 뿐 아니라 비만, 고혈압, 2형당뇨 등도 포함된다고 하네요. 
(논문의 주내용은 아니고 배경지식입니다.)

일단 우리가 '감기몸살'로 인식하는 발열은 바이러스와 무관한 신체의 항상성 유지 반응이라는 것은 거의 통용되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체온이 내려갔을 때, 항상성 유지를 위해 몸은 많은 노력을 합니다. 
- 체외로 발산되는 열을 줄이기 위해서 외부와 가까운 부분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 몸을 부르르 떨어서 열을 만들고
- 소름 돋기 (아마도 몸이 털이 있다고 착각하는듯)
등이 있는데요, 이와 같은 반응을 주관하는 곳은 시상하부이고 여기에 관여하는 호르몬은 프로스타글랜딘입니다.
이 프로스타글랜딘은 발열반응을 일으키기도 하고, 동시에 통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발열을 일으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의 하나가 염증을 일으키는 것인데요, 
추위로 인해서 신체에 발열을 일으키기 위해 염증을 동원하는지 여부는, 제가 알기로는 밝혀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프로스타글랜딘을 통해서 발열을 일으키는 것은 염증 반응을 통해서도 일으킬 수 있지만, 반드시 염증반응만이 발열을 일으키는 것은 아닐 테니까요.
(소름이 돋는다고 해서 염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정상적인 체온 유지 작용---혈관 수축, 떨기 등---으로 체온 유지에 실패했을 때 인체가 염증 반응을 통해 체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리라는 생각은 개연성이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염증성 식품 섭취 등 염증 반응이 시작되기에 더 유리한 몸 상태일 경우 다른 상황보다 염증 반응 (몸살)이 시작될 가능성이 더 높아보이고요. 그리고 근육량과 지방량이 적으면, 집으로 비유하자면 보일러가 작고 단열재가 얇은 것이기 때문에 체온을 잃기가 더 쉽고 몸살이 더 잘걸리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옷을 두껍게 입어야 하겠죠.

위 논문에서는 '설정값'에 따라 항상성이 유지된다고 합니다. 발열과 관련지어 말하자면, '설정 온도가 바뀌면 인체는 갖가지 활동을 통해 그 체온을 달성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 논문에서 발열 원인이 해소되면 발열이 중단된다고 말하는데요,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이 제가 가진 의심입니다. 발열 원인인 '저체온'이 해소되어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왔는데도 발열이 중단되지 않는 것이죠.

제가 가진 또 하나의 가설은, 만일 저체온-->발열에 의해 염증(몸살)이 촉발되고, 이 염증이 어떤 연쇄작용을 통해 저체온이 해소된 후에도 유지가 되는 것이라면, 이 연쇄 반응을 초기에 제압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쉬운 말로 하자면, 몸살기가 있을 때, 초기에 이부프로펜 (애드빌)이나 아세틸살리실산(아스피린)과 같은 소염진통제를 통해 염증을 중단시키면 몸살이 진행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가설이고요, 아직 여름이라 몸살기운이 없는데 나중에 환절기나 겨울에 개인적으로 실험해볼 생각입니다. ㅎㅎ 

시간에 쫓기면서 글을 쓰느라 개판인데요 2줄 요약
- 추우면 몸살에 걸릴 수 있으므로 추워지면 너무 춥기 전에 몸을 따뜻하게 하라
- 몸살기운이 있으면 초기에 애드빌, 아스피린 등의 소염진통제로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타이레놀은 소염작용이 없으므로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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