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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으로 지내기
게시물ID : diet_1080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빠별
추천 : 19
조회수 : 490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7/03/01 08:47:09
또 불면이 찾아와 며칠을 괴롭히네요.
옆지기는 아침 일어날 때 제 표정만 봐도 잘 잤는지 못 잤는지 한방에 보인답니다.
잘 자고 일어난 날은 활짝 웃는데요. 전 정말 몰랐어요.
그러고 보니 잠을 잘 못잔날은 몸 속에 케케한 불덩이가 있는데, 아주 사소한 것에도 짜증이 치밉니다. 그러니 표정이 좋을 리가 없죠.

하루종일 힘도 없고 의욕도 없고 운동을 가도 3세트만 하면 한숨만 나옵니다.
내 노력이 부족해서라면 납득하고 불쾌할 거 없지만, 이건 노력해도 안 되니 참 서글픕니다.
그러니 딸아이 별이도 아빠 표정을 읽는 거죠.
예전엔 몇 년간을 수면제에 의존하며 살았는데, 그 때 어떻게 살았는지 신기할 따름.

하지만 결혼하고 별이가 태어나고, 그러니까 옆지기와 별이 덕에 불면증을 고쳤잖아요. 예전에 했던 얘기니 생략^^;;
그 생각을 하고 나니까, 이 고마운 사람들 앞에서 제가 인상쓰고 시간 보낸다는 건 도리가 아니더라구요.
나를 이렇게 괴롭히는 병을 고치게 해준 이들 앞에선 예의로라도 밝은 표정을 짓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밝은 표정으로 지내고 있지는 못하지만-_-;; 노력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살기. 사회정치 관심가지며 많은 고민을 했던 부분입니다.
부당하고 불합리한 것엔 저항해야죠.
그러한 서열체계나 차별의식을 마땅한 순리로 받아들이고 복종하는 것은 긍정적 사고방식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옛 어른들은 그러한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당하고 불합리한 것에 불만을 표하는 걸 두고 "너는 왜 그렇게 매사에 부정적이냐"라고 하시면서.
어떠한 형태건 폭력에 저항하는 것은 부정적이라 하면 안 되겠죠. 그 폭력엔 물리적 정신적 사회구조적 폭력이 있을 거구요.

자연이나 내 신체메커니즘 과 같은 불가항력적인 것엔 긍정적 사고를 가지는 게 여러모로 좋은 것 같아요.
법적 윤리적 혹은 불합리한 제도나 인식, 인간 관계에서의 마땅한 예의 따위가 아닌 것들이죠.
예전에 독일에서 살 때, 날씨가 화창해서 일본 친구와 산책을 갔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어요.
우산도 없고 짜증나는 일 일수 있는데, 친구가 활짝 웃으며 "비를 맞으니 기분이 더 좋다"며 양팔 벌려 비를 더 즐기더라구요.
그때, 이런 사소한 것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즐거울 수도 있고 짜증날 수도 있겠다 싶었죠. 물론 저도 비 맞는 걸 좋아해서 함께 깡총거렸지만말입니다 ㅋ

주말부터 5일째 운동을 쉬고 있습니다.
어차피 제 계획은 2월달엔 체지방감소를 목표로 두지 않았으니 상관 없겠습니다.
오늘은 센터 쉬는 날이니, 별이 아침밥상 차려주고 목욕이나 갔다 와야겠어요.
이렇게 2월 마지막주를 빈둥빈둥 지내고, 3월부터 체지방 감소를 목표로~

아, 오늘은 꽤 잤습니다. 깊은 숙면은 아니었지만
얕은 잠이어도 7시간 넘게 자다깨다했네요. 이 정도면 오늘 하루 별이와 신나게 노는데는 지장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별이가 엄마와 외가댁 가니 정말 잘 놀아야겠어요. 며칠 못 보는데...
별이 못 본다 하니까 벌써 울컥하네...^^;;;;



덧)
어제 예게에 올린 건데, 반응이 별로네요... 울 다게분들께 감상요청합니다.^^;;
http://todayhumor.com/?art_27500

덧2)
딸의 미모는 아빠에 달렸다죠?
_DSC0676.JPG
_DSC0649.JPG
며칠 전에 찍은 별이 모습들입니다. 

gik 590(4937).jpg
독일에서 병으로 한참 단식할 때 찍었던;;; (다이어트 아니었습니다)

blanksea(2363).jpg
요건 연애할 때 제 얼굴을 옆지기가 포샵해 준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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