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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왕따당한 친구 구해준 글 보고 쓰는 글(굉장한 폭력주의)(스압)
게시물ID : soda_10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장강현민
추천 : 3/6
조회수 : 5349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08/28 15:52:59
안녕하세요 아시다시피 씨름선수 출신 아들 둘 아빠입니다..ㅋㅋ
오늘 흑수돈에서 돈까스 3장과 떡갈비 2장을 먹었으므로 음슴체로 갑니다...ㅎㅎ
 
아까 어떤 분이 고등학교때 왕따 당하던 친구분과 즐겁게 졸업하신 글을 보고 갑자기 눈물이 나면서..
문득 떠오르는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 씁니다.
사이다는 아닐수도...ㅜㅠ
 
일단 이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저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야하는데
 
전 강원도 정선 고한읍이라는 동네에서 태어났음 탤런트 라미란도 우리 고향 출신임 진짜 밉상 라과장..ㅋㅋ
 
그리고 난태어날 당시 4.8kg으로 아주 우량아 였음.
 
병원에서 제왕절개를 추천 하였지만 어머니에 고집으로 자연분만함
 
가끔 어머니가 얘기 하시는데 그 때 분만 때문에 수명이 5년은 줄었다고 하심 이승과 저승을 4번 정도 건너갔다 오셨다며..ㅋㅋ
 
그렇게 태어난 저는 엄청난 사고뭉치 었음
 
사고에 시작은 기억이 나진 않지만 4살 무렵 티브이를 너무 좋아해 목욕 시켜준다고 퐁퐁이랑 물을 뿌려서
 
티브이 두번 버림 아버지 결혼 예물시계를 장난 친다고 동네 개울에 버림 ..
 
아버지 오토바이 키 장난 친다고 동네 개울에 버림..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안가져간 자그마한 저금통을 내가 발견해서 그걸로 장난감 사고 도둑 소행이라고 발뺌 등등
 
여기까지 기억에 없는 어머니에게 들은 얘기이고 기억나기 시작하면서 사고친 기억임.
 
7살 이지만 원낙 우량아라 동네 2~3학년 형들하고 놀기 시작함.
 
한번은 동네 개울가에서 불장난 하다가 종이가 너무 없어서 땔감을 구하러 감..
 
그러던 도중 동네 방앗간에서 꼬추 말릴라고 씨멘트 포장 종이를 넓게 넓게 깔아서 홍고추를 말려 놨었음.
 
어릴때라 그게 뭔지도 잘 모름 그냥 종이가 있길래 여기서 불씨를 시작하자 하고 바로 불 붙임
 
엄청 나게 잘 탐 아주 활활활 타오름 거기에 돗자리 크기로 12개정도 말려놨었는데 다 한방에 활활 탐.
 
내 인생까지 활활 타는 줄 모르고 너무 신남..ㅋㅋ
 
신나게 놀고 있는 도중 방앗간 아저씨 나오셔서 현장검거 집에 가서 무릎 꿇고 손들고 2시간 벌섬.
 
부모님이 30만원 가량 물어주심..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 동네에 좀 산다하는 한약방 아들이 자꾸 까붐 너무 짜증나서 밀침
 
하필 넘어지면서 문지방에 머리가 크게 부딪혀 뇌진탕 치료비 전액 물어줌
 
학교에 낡은 화장실이 나무 문이 였는데 놀다가 발로 차니 부서짐 그 부서진 문을 손으로 뜯어내니 아이들 열광
 
화장실 문 7개 다 파괴 부모님이 화장실 문 다 다시 달아주심ㅎㅎ
 
같은반 친구 때렸다고 형 불러왔는데 형도 때림 그리고 그 친구형이 친구 둘을 더 데려옴 다굴 맞음
 
나중에 시장에서 따로 만날때 마다 한명씩 다 떄림 한명 이가 뿌러짐.
 
그리고 진짜 큰 사건은 개울가를 건너는 다리 입구에 내리막 길이 있는데 그냥 일차선 도로임
 
엄마 친구게 옷가게가 거기 있었는데 엄마한테 100원 받아서 빠삐코 사가지고 길 건너에서 엄마 까줘 하면서 달려감
 
우리 엄마 나 기다리는데 엄청난 속도에 겔로퍼가 영화에서 눈앞에서 사고나는 것처럼 나를 치면서 같이 사라짐
 
엄마가 뛰어나와 보니 차 밑에 입이 걸려서 반만 나와서 질질 끌려감.
 
결국 원주 기독교 병원으로 후송되고 9개월 입원 입등 40바늘 꾀맴 오르쪽 다리 3군데 골절..
 
이일로 우리 엄마는 교통사고 트라우마 때문에 우리 아들들이 움직이는 차 3미터 전방만가도 소리 지르고 데려오심
 
예전엔 몰랐는데 애들 키워보니 엄마 심정을 알겠음.
 
내가 이렇게 사고 칠 무렵 이모들이 서울로 대학가고 외삼촌은 서울에 취업해서 살게 됨.
 
이모들에 설득도 있고 엄마도 동네에서 자꾸 말썽 부리니까 서울로 보냄.
 
지금은 완전히 번화가인 홍대 서교동으로 이사감.
 
그때는 서교초등학교 앞에 쎄레트 판자집이 쭉 있었음.
 
완전 빈부격차 심하게 나는 그런 동네 였음.
 
2학년 마치고 전학 전학 가자마자 엄청 나게 싸움
 
매일매일이 싸움이였음 그나마 운동을 좋아해서 배드민턴부에서 활동 교내 육상 200미터 선수로도 활약
 
동도중학교에 엄청난 조건갔지만 별거 아닌 y대에 보내준다는 말을 듣고 덜컥 중학교가서 럭비부에 들어가려고 준비
 
그러나 배드민턴 담당 선생님이 마포구에서 초등 씨름선수 나가야 한다고 그냥 내보냄 그냥 나가서 마포구 1위
 
서울시 3 위함 여러 중학교에서 스카웃 제의 옴 아버지가 심사숙고 끝에 흑석동에 있는 아주 산 꼭대기에 요새처럼 있는
 
동양중학교라는 곳에 그냥 보내버림..
 
운동선수 시작과 문제에 그 아이와 만남..
 
운동선수 하면서도 사고 무지하게 침 담배 피우고 술 마시고 싸우고
 
매달 반복 근데 신기하게도 운동도 잘 함..ㅋㅋ
 
나름 전국대회 2관왕 선수 ..ㅎㅎ
 
학교에서는 씨름부 짱이니 그냥 학교에서도 짱 됨..
 
중2부터 아무도 터치암함 근데 씨름부 선배들한테 아 사람이 이렇게 맞을수도 있구나하는
 
신세계 경험 머리가 터지면 피가 솟아 오르는 구나 많이 맞으면 팬티가 엉덩이에 달라 붙어 일체형이 되는구나
 
많이 깨달음...
 
그렇게 깨달음 많게 생활하던 중2시절였음..
 
여느때와 똑같이 2교시 끝나기 10분에 씨름부 간다고 나와서 매점가서 햄버거 사들고 식당감
 
식당가서 짝퉁 김치 사발면 시켜서 다 먹을즈음 쉬는시간 시작종이 울리면 난 남은 국물에 빵이나 햄버거를 같이 먹음
 
이 꼴라보레이션이 맛이 죽여줌 특히 점보햄버거나 지금은 나오지 않지만 단팥빵 가운데 완전 딱딱하고 기름진 말도 안되는
 
생크림이 들어있는 보이네라는 빵과 아주 잘 맞았음..ㅋㅋ
 
암튼 그렇게 쉬는 시간 시작과 함께 아이들이 우르르 식당으로 몰려 옴
 
평소에 나랑 친하지 않으면 내옆에 선배든 동기든 잘 앉지 않음..
 
그렇게 조용히 짱에 포스를 뽐내며 햄버거와 짝퉁 김치면 국물을 음미하고 있음 옆을 보면서 먹고 있었는데
 
기분이 이상함 누군가 날 보는것이 느껴짐 고개를 돌려서 앞을 보니 뭔 빡빡 머리에 빼짝 말르고 시커먼 아이가 날 쳐다보고 있음
 
이상하게 완전 해맑게 두팔을 식탁에 괴어놓고 너무 심하게 웃으면서 날 봄
 
너 뭐냐 라고 물어봄 말없이 그냥 웃으면서 봄 너 강현민이지라고 말함
 
그리고 계속 웃으면서 보기만 함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지 않음..
 
그리고 그런일이 2주 이상 반복 그러다 보니 정들음..ㅋㅋ
 
그리고 내가 말검 뭐냐?
 
그랬더니 이렇게 잘먹는거 보는게 좋다함 자기도 나처럼 먹고 싶다 함..
 
나 먹는거 보는게 신기하고 재밌다고 함
 
그래서 난 그냥 그러면 가서 햄버거랑 포도알이나 사와라 얘기 함
 
사가지고 옴..
 
그리고 나도 이 친구가 궁금해서 3교시 땡땡이 치고 둘이 학교 벤치에 앉아서 얘기함..
 
 
 
 
아 미안합니다 회산데 갑자기 급똥이 와서도 급똥 좀 해결하고 업무도 좀 보고 다시 쓰겠습니다..ㅜㅠ
 
ㅈㅅㅈㅅㅈㅅ
 
출처 강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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