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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도서관] 책이야기 8번째 (에세이 특집)
게시물ID : readers_215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이스캐럴
추천 : 3
조회수 : 23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28 20: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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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도서관] 책이야기 8번째 (에세이 특집)

  안녕하세요. 여름이 점차 꺾여가는 가을이 고개를 내미는 시기가 오면 느낄 정서에 맞춰서 에세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언제나 복잡한 책 들 속에서도 에세이는 누군가의 일상을 고스란히 책에 담아내는 작업이라서 꾸밈없는 생각들을 연결 시켜서 더욱 재미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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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 장영희

  어렵기만 할 것 같던 영미시를 소개해주시던 장영희 교수님이 마지막으로 저희에게 선물 해주신 저서입니다. 이 책은 특히, 에세이이면서도 마지막 강의록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그만큼 책이 딱딱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책을 읽다 보면 딱딱한 강연집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간을 교수님의 시선으로 이야기하면서 모든 것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이야기 합니다. 또한 장영희 교수님이 언제나 책 속에 남겨두는 영미 시를 읽다보면 교수님의 수업을 듣지 않아도 시가 주는 감동과 문장에서 느껴온 감정이 폭포처럼 밀려오면서 시를 이해하지 않더라도 시를 가슴 속에 품은 것처럼 가슴 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은 지금 이 나리에 청춘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이야기를 남깁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이 순간에 대하여, 시를 읽는 즐거움에 대해서, 책이 주는 감동과 아늑함을 장영희 교수님은 특유의 문구로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서 가슴 속에서 뭉클한 감정이 밀려드는 것 같습니다. 영미시를 소개 하셨던 교수님의 마지막 저서라서 새로운 영미시를 소개 받지 못할 아쉬움도 남았기에 더욱 애틋했던 에세이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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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각의 일요일들 - 은희경

  은희경 작가가 생애 처음으로 신의 일상과 마음속에 담아났던 말 들을 문장으로 풀어서 엮은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은희경 작가의 작업실들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 됩니다. 소년을 위로해줘 라는 소설을 위해 연희동, 원주 등을 수 없이 떠돌면서 겪었던 모든 일상에 대한 생각들과 소설이 써져가는 과정들, 그리고 그녀 자신이 느끼는 생각들을 작가가 아닌 은희경이라는 인물로서 문장이 담겨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은희경 작가만의 문장이 책 속에 녹아들어서 그런지 책의 내용들도 소설 못지않게 인상 깊었습니다.

  이 책은 은희경 작가의 일기와 같은 이야기와 함께 은희경 작가가 트위터를 하면서 남겼던 문구들을 인용합니다. 가끔 씩 써왔던 트위터 속에 문장들이 책의 여러 사건들에 연결 되면서 책은 마치 억지로 끼어 맞춘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남의 일기장을 엿보는 것처럼 두근거림이 느껴집니다. 특별한 기록이나 여행도 없이 언제나 글을 쓰는 혹은 술을 마시며 취하거나 책을 읽는 과정 속에서 비슷한 연대도 느껴지는 에세이라서 더욱 감명 깊었던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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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채소의 기분과 바다표범의 키스 - 무라카미 하루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소설가 하루키의 에세이 중 하나입니다. 하루키 작가는 에세이를 낼 때 언제나 색다른 느낌의 제목을 붙이면서 에세이의 느낌보다는 소설의 제목처럼 생각도 됩니다. 하지만 하루키의 에세이를 보다보면 소설과는 다른 모습들에 매우 놀라게 됩니다. 음악을 듣거나, 조깅을 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 진솔한 생각들을 문장 속에 꾸미지 않고 글을 씁니다. 그리고 언제나 하루키 특유의 생각들로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적절한 비유와 삼천포로 빠지는 유쾌함까지 에세이를 읽는 동안에도 역시 하루키 작가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하루키 작가의 에세이에는 일러스트가 덧붙여져 있는데 그 일러스트가 특이하게도 목판의 느낌으로 그 주제에 걸 맞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매우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을 쓰는 남자가 자신의 겪은 이야기에 대해서 수 만 가지의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 살아가기에 소설을 쓰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취향과 생각들을 담아내면서도 여유 있는 삶을 돌이켜 보게 만들었습니다. 작가의 말처럼 맥주회사에서 만든 우롱차가 너무나도 맛있어서 매우 놀랍다는 말로 마무리 짓는다면 매우 좋을 것 같은 에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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