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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hegenius_675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인지로버★
추천 : 2
조회수 : 60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30 03:22:27
-이형기, <낙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화와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콩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가넷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안녕 콩...잘가요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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