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모택동을 존경해서 그래요?" 장관에 막말
이상배 의원, 해양장관 인신모독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이 23일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정감사중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모택동(마오쩌둥)을 존경해서 그렇습니까. 왜 그래?"라며 `선을 넘는' 발언을 하는 등 문제가 있는 자세를 여과없이 드러내 피감기관의 반발을 사고 있다.
또 이 의원은 평소 말을 약간씩 더듬는 오 장관의 `개인적 특성'을 겨냥하면서 인신모독에 가까운 발언까지 서슴지 않아 주변으로부터 빈축을 샀다.
먼저 이 의원은 해양부 청사가 충정로에서 계동으로 이전한 경위를 설명하는 오 장관이 "그..그..당시에.."라며 말을 더듬자, 김광원 위원장을 향해 "장관이 답변을 느릿느릿하게 하는 부분은 (질의시간에서) 빼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순간 의원들로부터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 의원은 오 장관에게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의 개념에 대해 답하라고 요구한 뒤 오 장관이 말을 더듬으며 느린 속도로 답변하자 "블루오션은 신시장 개척, 레드오션은 경쟁시장이라고 해야지 뭐 우물우물 말이야. 이거 (질의)시간 빼줘야 합니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러자 다시 의원들 사이에선 웃음이 쏟아졌다.
이어 이 의원은 부산과 경남 지역에 건설하고 있는 신항만과 정부의 어업정책에대해 질의하면서 오 장관에게 반말과 폭언을 잇따라 쏟아냈다.
이 의원은 신항의 명칭 확정이 늦어지고 있는 문제를 거론, "부산항이 건설됐으면 새로 지었다고 홍보를 해야지..왜 안해. 왜 이름 안지어"라거나 오 장관을 향해 "당신이.."라며 연거푸 반말을 했다.
특히 이 의원은 어업정책 문제를 거론하면서 "중국..중국..중국한테는 서해어장 다 내주고 동해어장까지 진출해있어. 거 저저저 모택동을 존경해서 그렇습니까. 왜그래"라고 흥분한 뒤 "여러 의원들의 눈치가 보여서 더 질의를 못하겠다"면서 질의를 끝냈다.
이 의원이 마오쩌둥까지 거론한데 대해 해양부 관계자들은 "이 의원의 질의가 도를 지나쳤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천적으로 말을 더듬는 오 장관은 이를 극복하려면 성악이 도움이 된다는 주변의 권고를 듣고 학창시절부터 성악을 배워 지금은 전문성악가 수준의 성악실력을 갖춘 노력파다.
[email protected] 그냥 개라서 그러거니 생각하고 넘어가려고해도
공천해준 넘들은 뭐고
찍어준 이들은 뭔지 이해가 안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