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잘라빠진 쇼핑몰부터 관례 쩌는 공기관까지 다양한 업무와 개발을 해온 그저 잡부같은 개발자입니다.
오유를 작년 초 개발자 게시판 오픈때부터 보면서 오유에 대한 사건진행을 지켜보고
운영자의 개발방식과 SCV의 업무방식 등을 여러모로 지켜봤습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생각을 따로 써보겠습니다.
공개 저장소는 반대, 비공개 저장소의 제한적인 접근은 찬성.
오유는 엄청난 동접자수를 자랑합니다. 왠만한 랭킹 사이트 상위권은 기본으로 먹고 들어갑니다.
게다가 정권 바뀐 이후로 좌빨이니 뭐니 이런 사이트로 소개받아 더 유입되고,
이번엔 무도로 인한 여시 사건까지 끼어들어 또다시 엄청난 주목을 받은 오유 사이트입니다.
제가 예상하기로는 동접자 수가 디씨 저리가라 할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유 구조는 상당히 취약합니다. 모든 기능을 DB에 의존하는 구조입니다.
물론 PHP 특성상 그게 정상이고 업무처리 방식의 정석입니다. 근데 문제는 legacy 구조인 거죠.
XSS 취약점, 스크립트 취약점으로 인한 악성코드 유입 등으로 지금이야 어느정도 해결했지만
오유는 여전히 잠재적 보안에 취약합니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오유 운영 자체가 스트레스죠.
그런데 지금 운영자의 SCV 재선출로 시끄러운 모습을 보고 자진해서 도와주겠다는 개발자 꽤 봤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하시는 말씀들이 공개 저장소를 만들자죠.
하지만 저는 운영자의 시각으로 볼 때 공개는 상당히 위험하다고 보여집니다.
만약 공개해야 한다면, DB 스키마도 공개해야 합니다. 많은 눈이 보는 사이트인 만큼 운영자에겐 리스크가 엄청 크죠.
하지만 버전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지금 운영자님이 버전관리 하고 있는지는 알 도리가 없지만,
만약 아니라면 리스크는 꽤 크죠. 이제 버전관리는 필수입니다.
단, 비공개 저장소로 운영하는 것이 좋죠. 아까 말했듯이 DB 이슈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그리고 공개 저장소를 주장하신 분들은 스스로 오유에 참여하겠다 했으니 Volunteer 개념이 적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기여자들을 공개하는 것이죠. 오유SCV가 이제서야 으이라는 이런 논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뭐... 재능기부도 기부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말씀하신 개발자분들 있는거 보니 나쁘진 않지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출처 |
어제 술 더럽게 먹고 지금 숙취로 고생하는 내대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