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개방·모니터링 중간결과 점검 하반기부터 한강·낙동강 보 개방 확대키로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정부가 지난해 6월부터 '보'를 3차례에 걸쳐 개방함에 따라 동식물의 서식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승촌보에서는 보 개방 후 노랑부리저어새(멸종위기 Ⅱ급) 개체 수가 증가했고 세종보 상류에서는 독수리(멸종위기 Ⅱ급)가 처음 관찰됐다.
정부는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통합물관리상황반 회의를 열어 1년간 진행돼 온 4대강 보 개방·모니터링 중간결과를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4대강 사업은 지난 2012년 완공된 이후 녹조 발생, 수질 악화 및 생태계 교란 등의 부작용 논란이 계속돼 왔다. 물의 정체로 수질오염사고 시 대응을 어렵게 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문재인정부는 지난해 4대강 보를 단계적으로 개방해 생태계 변화, 수질, 수량 상태 등을 면밀히 관찰·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보의 처리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6월1일 6개보를 개방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7개보, 올해 3월 1개보를 개방했다.
개방시기별로 중복된 보를 제외하면 총 16개 보 중 10개 보를 실제 개방한 것이다. 이중 금강의 세종보·공주보, 영산강의 승촌보·죽산보 등 4개보는 현재 최대개방을 지속하고 있고, 낙동강의 강정고령보 등 4개보는 부분개방 중이다. 금강의 백제보와 낙동강의 상주보는 지하수, 농업용수 이용 등을 고려해 개방을 중단한 상태다.
회의를 주재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회의 뒤 브리핑으로 "완전개방된 세종보, 승촌보에서 여울과 하중도가 생성되고 생태공간이 넓어지는 등 동식물의 서식환경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수질정화 능력을 높이고 생물 서식처로 기능하는 모래톱은 증가한 반면 악취와 경관훼손 우려가 컸던 퇴적물에는 식생이 자라나면서 빠른 속도로 자연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방 전보다 물 체류시간은 29%에서 최고 77%까지 감소했고, 유속은 27%에서 최고 431%까지 증가했다. 정부는 보 개방으로 4개당 자연성 회복 가능성을 확인하고, 개방 정도가 높은 보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됨에 따라 향후 보 개방과 모니터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금년 하반기부터 용수공급대책을 우선 보강해 한강·낙동강의 보 개방을 확대한다. 대규모 취수장이 없는 낙동강 낙단보·구미보는 최대개방을 목표로 추진한다.
대규모 취수장이 위치한 한강 이포보, 낙동강 상주보·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합안보는 취수장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위까지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강 강천보·여주보, 낙동강 칠곡보는 대규모 취수장이 현재 수위에 근접해 있어 여타 보 모니터링 결과를 감안해 추후 개방을 검토한다.
* 나라를 살리는 것은 물론, 지구를 살리시는 문재인 정부!
다 좋지만 대통령님 건강도 반드시 챙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