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베스트 글 중에 만원 지하철에서 뒷사람 팔꿈치로 팬 진상보니까...문득 예전 생각이 나는군요..
공연장이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고
앞으로 오려고 밀어대서 정신없는데
어떻게든 안넘어지려고 버티는데
옆쪽 여자사람이 짜증을 부리는겁니다.
머리 풀어헤쳤는데 그 머리카락이 내 팔에 휘감기고... 그러다 보니 움직일때마다 머리가 당겨지니 짜증을 내고 째려보고 어깨로 밀고...ㅠㅠ
나는 뒷사람들 밀어제끼는거 다 버티는데
그 은혜도 모르고 내 몸에 자기 체중을 다 실어서 뒤로 밀어대고 심지어 옆구리를 팔꿈치로 가격하길래 화가 나서 그냥 힘 풀어버렸죠.
몸에 힘을 빼고 나를 놓는 순간..
내게 완전히 기대 있던 그 여자 뒤로 넘어질뻔 했죠. 내가 안 받쳐주고 살짝 피해버렸으니까..
허우적 대다가 겨우 중심잡은 그 여자사람..
곧 사라졌어요. 뒤에서 밀어붙인 사람들 겨드랑이 사이에 뭍힌거 같았어요.
그러길래 내가 버텨줄때 그냥 고맙게 생각하지..내가 미는게 아니라 버텨주는거라고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못되게 굴다가 사람들한테 치이게 냅둔게 걍 사이다라면 사이다랄까...뭐 그렇습니다.
언니들 공연장에선 왠만하면 머리 좀 묶읍시다.
아님 나처럼 짧은 단발 강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