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성희롱한 강사 잘라버린 썰 + 이어가는 삶과 피해자 사이,갈등하는女들에게
게시물ID : soda_10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점심메뉴
추천 : 24
조회수 : 3712회
댓글수 : 150개
등록시간 : 2015/08/30 23:12:30
안녕하세요 .
 
저는 20대 후반을 가열차게 달려가는,여기저기 빨래같이 널려있을 듯한 평범녀입니다.
 
남성들은 상상도 못할 만큼, 그게 무력이 행해진 강간이 아니더라도 생활 속 많은 여성들이 크고 작은 성범죄에 노출되어 있다는걸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처자로써 많이 느꼇답니다.
 
남자들이 많은 집단이나 보수적인 집단에서 특히,여성을 비하하고 잠자리를 편의점 땅콩 스낵처럼 가볍게 취급하며
 
 같이 일하는,가까이 있는 여성을 그 대화로 끌어들이는 분위기가 많다는걸(안그래?안 그런척 하지마  하는 그런거..) 아실거에요..
 
농담같은 섹드립이 아니라..뭐랄까... '이게 우리야,니가 어쩔건데ㅋ?상관없지만~' 라는 그런?? ..후...
 
그치만 이건 겁 먹을 것 없고 나 역시 니가 어쩔건데!!!  라며 덤볐던 저의 또 다른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
 
 
운동을 끊어 몸에 근육이 사라졌으므로 음슴체로 감.
 
나징어가 한참 꿈만 먹어도 살 찔 24살이었고 지방보다는 더 컨텐츠도 많고 기회도 교육도 많은 서울로 올라갔을때의 일임.
 
나징어가 고향에 있을 시 영어와 보편적 사교육 외에 다양하고 재밌는 강의와 배움을 누릴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었는데
 
이를 해소해준 것이 한국 공사 기업 중 하나였음.
 
구름과자 전문인 공기업의 은혜로운 청년 프로그램으로 나징어도 꿈의 가락을 찾고 (내가 하려는 분야가 그땐 좀 보편적이지 않아 멘토찾기가 힘들었
 
음)돈 있고 권력있는 공사라 그런지 전국 공공 특히 서울에는 더 다양한 프로그램과 센터가 있었음.
 
무슨 공부랑 연애하듯 듣고 열심히 하니까 수업 하시던 강사님 분 한 분이 눈여겨 보시고 이 분야 관심있으면 다음에 따로 우리회사서 얘기해보자고,
 
회사에 영입하고싶다는 말까지 해주심!!!하루머니나 세상에나!!!! (뒤에 이 부분이 중요함..)
 
아 참고로 구름과자회사는 아니고,구름과자에 수업을 의뢰받은 이 분야 전문 회사였음.(이 부분 중요..)
 
그 중 한 과목, 이 과목은 내가 앞으로 일하고 싶은 분야였고 업계 진출자가 어떻게 활동하고 조언해주는지 들을 수 있는 장이었음.
 
그 강사는 남자였고 정말 강의를 잘했음. 소싯적,힙합으로 데뷔를 노렸다는 그는 노래에 능했고 말도 재밌게 하고.. 그 특기 답게, 노래로 수업을 함!! 
 
그는 실력이 있었고,말도 잘했고,sky는 아니지만 들으면 오 소리가 날만한 대학교의 들으면 오 할만 과를 전공한 사람이었음.
 
그래서 그런 사람이 같이 수업을 들은 나름 제자?학생들에게 그런 소리를 할 진 몰랐지. 그런 생각을 품고 사는지도 몰랐고...
 
한 달이 끝나고 우리 반 친구들과 강사가 술자리를 가지게되었음. 학생들이 너무 따랏고 재밌어했고 그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매 시간 소개함.
 
금요일 저녁 홍대 8시 ,여름 어느 날 열명 남짓한 이들이 모두 술을 마시고 나징어도 조금 취함.
 
나는 강사와 대각선 테이블에 앉아있어서 그 사람이 말이 잘 들릴때도 있고 안 들리는 자리였음.
 
강사 : 야,너 집에 가라
 
나징어 : 아 왜요 저 안취했어요 ~~불금인데 벌써 어딜가요(8시 좀 넘음)
 
강사 : 니가 그렇게 얘기하면 난 너한테 장동건의 대사를 칠 수 밖에 없어~ %^&*%^%&%^%& (뭐라고 얘기했는데 안 들림)
 
 
 
뒤에 말도 못듣고 뭐 장동건의 대사가 뭐지? 집에 티비도 없던 자취녀인 나는 뭔지 몰라 물음표만 띄우고 있을때
 
옆에 친구가 소근거려서 알아들음.
 
 
친구 : 자기랑 잘거 아니면 자기한테 끼부리지말래...
 
 
순간 정신이 뭐지?? 확듬. 티비는 없지만 한참 '신사의 품격'이 유행할때고 거기서 장동건이 김하늘한테 나랑 잘거 아니면 끼부리지 말라고 했던 걸
 
기사인가 댓글인가 접했던 기억이 남. 아 그게 그거였구나. 내가 옆에 앉아서 앵기고 술따른 것도 아닌데 어?? 싶긴 했는데
 
우린 성인이니까, 대학교 고학년,취준생이니까 늘 그랬듯 이 정도 섹드립은 그래.. 기분나쁘지만 그럴수 있는거겠지..술좋아하는 사람이라잖아.. 넘김.
 
근데 이 인간이 술이 들어간건가 모르겠는데 말인지 막걸린지 어록이 줄줄 나옴.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는 제일 예쁜 여학생한테 아주 그냥 막 던짐.
 
 
강사 :  야 ,나 쟤 한 달만 있으면 꼬실수 있어. 너 내 수업 맨 처음 들은 첫날 짧은 치마 입고왔지?
        누가 너 그렇게 짧은 거 입고오면 안에거 봐줄줄 아냐??
        강남 지하철에 치마 짧은 거 입고 가리고 올라가는 년들, 이해 할수가 없어요 ~ 그럴거면 왜 짧은거 입고다녀,미친년들~
 
 
 
이런 말들이 그 여학생에게 던져지고 우릴 보고 짧은 치마 하면서 안그러냐 ? 하면서 침을 튀기며 얘기하고 다들 눈치보고 여학생은 웃는건지 우는건지
 
표정이고 ...고학년 대학생이라 해도 사회경험없는 20대 초반 친구들이고 일개 강사라 해도 어려운 사람이라고 믿을 시기라고 봄.
 
다들 눈치보고 어쩔줄 모르다 자리가 끝났고 우리들의 카톡방에도 난감했다,불쾌했다 라는 그날 밤의 이야기가 계속됨.
 
피곤하고 나대는,여학생인 나는 카톡방에 총대를 멤
 
 
나징어 : 센터에 얘기하자. 이 사람이 나랑 **한테 말한건 성희롱이고 술자리라도 제자한테 해선 안된 말이야.  
 
 
여자친구들은 어,어..?어.. 하는 분위기였고 오빠들은 어?어? 하는 분위기였고 나랑 섭듣고 한참 썸타면서 저울질+공들이던 그 놈도 어...? 하는 분위기.
 
진짜 밤 새 고민함. 장동건 대사를 대신 알려준 여자친구에게 증인을 부탁하고 내일은 센터 나올 수 없다는 이쁜이한테는 내가 대신 가서 다 얘기하겠다
 
고 함.
 
 
이게 맞을까? 이래도 될까? 내가 하려는 분야에서 이런 사람이 강의를 하면서 꿈을 팔아도될까??
 
내가 하려는 분야는 정말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방법을 알려주는 분야임... 그런데 그런 사람이 앞에선 좋은 이야기를 하고
 
속으론 눈으로는 여학생의 팬티속을 바라보는데, 이런 사람이 이런 기업의 돈을 받아도 되는걸까....그럼 안되잖음.. ..
 
 
다들 길었지? 이제 사이다 캔 따러간다!
 
 
그 날 5시까지 고민하고 옆자리 있던 친구 대동해서 구름과자회사 센터의 사무실로 감.
 
나징어 : 술 자리에서 나랑 잘거 아니면 끼부리지말라 부터 여학생 팬티 드립,치마 미친년 등등 같이 수업 들었던 제자한테 이런 말들을 늘어놨다.
 
            이 공기업이 학생들한테 정말 좋은 기회 주려고 노력하는 회사라는 거 안다.  이 기업의 그런 돈을 입으로는 강의해도
 
            눈으로는 치마 속을 바라보는 그런 사람이 받아선 절대 안된다. 이런 사람한테 좋은 사람인척,대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면 안된다!!!!!
 
 
여자분들이 많은 팀이라 미친놈이라고 욕해줬고 난리가 나고 아침 일찍이었는데 담당자 한테 바로 콜 들어가서 그날 공사센터 회의 열림.
 
3시 쯤 연락 옴.오오오 !!!
 
 구름과자 측에서 내논 것은 !!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는 것!
 
1. 쟤만 오늘 자른다.
 
2. 계약된 회사째로 오늘 싹 자른다. 
 
+ 해당 여학생들에게는 그 인간이 따로 사과하도록 조취 하겠음!
 
 
역시 대기업이 좋긴 좋음!! 칼자루는 내게 쥐어졌고 우리 반 이쁘니는 겁을 먹었고 일이 이렇게 해결되려고 하자 반 친구들도 겁을 먹음...;;
 
결국 학생들과 조율결과
 
앞으로 강의에서 그 강사는 오늘부로 당장 계약이 해지되며 소속 회사와는 이번 분기로 종료,
 
앞으로 그 회사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 + 사과 전화 로 마무리됨.
 
이 바닥은 좁고 강사를 섭외할때 네트워킹은 구름과자끼리 다 연결되므로 아마 공사의 전 프로그램에 이 사람은 참여할 수 없지 싶음. 그런 바닥이니
 
까.
 
 
 
이러고 해피 엔딩 ! 하면 좋겠는데 현실.
 
 
- 옆에서 증언했던 옆자리 친구는 센터에서 나오면서 "너 정말 대단하다.. 나라면 그냥 넘어갔을거야.." (=이렇게까지 하다니..)
 
- 그날 결과를 알려주자 단체 카톡 방,내가 상담했던 제일 나이많은 오빠(26) "너 너무 경솔한거같애.. 좀 더 두고봤었야했던거같아.."
 
????? 뭐라는거야?? 아무도 안 도와줬잖아?? 그 자리에서 맞다고 웃었으면서ㅠㅠ 시간 지나면 해결되니?ㅠㅠㅠㅠㅠ??
 
- 나한테 이 분야 오고싶으면 회사에서 얘기하자는 강사=그 회사 대표 = 성희롱 강사 누나 ㅋ 이력서 가져오랬는데 바이,짜이찌엔!
 
- 물론,섹드립 술자리에도 그다음날 도움을 청하는 내 행동에도 썸남은 가만 있음 ㅋ 이 후 정리당함 ㅠ 내가.
 
- 그 강사에게 사과전화 ㄴㄴ , 그 날 그의 sns 엔 '사소한 말실수가 오해를 불러일으킬수도 있다는걸,배웠다. 좀 더 주의하자 ^^ .. ' 가 올라옴.
 
- 내 분야는 좁음 ㅋ 과도 분야도 다른 그 반 친구들보다 이렇게 일 벌이면 결국 같은 분야에서 그 강사 만날수도 있는 건 나임 ㅋ
  그 부분에 대해서도 정말 고민하고 상담했지만 아무도 그 사람이 잘못했다고 말해주지 않음.
 
 
모두 내게,가만히 있으라고 했음. 그리고 그 사람을 해결한 건 나였고 이걸 해결하는 하룻 밤,그 후의 친구들 말과 태도에 그 주말 새벽에 울면서 냉커피
 
를왕잔으로 마심.ㅠㅠㅠㅠ 결과는 사이다인데 내 현실은 고구마 였음 ㅋ ㅠㅠㅠ
 
 
 
 
겨우 그정도 술자리 말 장난으로 일 크게 벌렸다고 ,너 진짜 피곤하고 사회생활 못한다고 할수 있겠음.
 
젖비린내나는 정의감에 그랬음. 저런 사람이, 내가 일하려는 분야에 저런 사람이 저 돈 받고 속으로 저런 생각하면서 꿈 팔면 안된다고.
 
난 무작정 평등을 외치자는게 아님... 만약 그 자리에 20대 초년생이 아닌 자기에게 어려운 클라이언트의 사모님이었다면
 
그 사람은 그랬을까요.. 기분 나빳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우리는 그를 좋아한 제자였고 그런 애들한테 그런 말 하면 안된다고,사과하라고 한게
 
내가 한 행동의 다임.
 
 
 
이 글을 쓰면서도 까다로운 사람, 피곤한 사람, 아 좀 작작하지 란 소리가 나올까봐 얼마나 문장을 고쳐쓰고 고민하는지 모를거에요..ㅠ
 
나는 계속 사회 생활 해야하고 집단에서 살아가야하는데, 성희롱 성추행 기타 성범죄를 당했다면 정말 내가 그랬듯 머리가 깨지도록 여성분들 고민하겠
 
죠.. 눈 감고 덤비면 분통 터질때도 많지만.. 결국 두드리는 쪽이 이길 때도 있더라구요.. 해결되지 않을수도 있고 그 사람도 안 변할겁니다.
 
그래도 그런 일을 저지르는 사람 들 중 대부분은 이기적이고 자기 쾌락만 생각하는,자기본위만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일거에요.
 
나만 좋으면 그 상대 기분은 생각은 커녕 파악도 못하는...이런 인간들은 자기 밖에 몰라서 자기한테 성가시고 짜증나는 일 생기면 싫어하드라구요.
 
안 변하고 반성안할거에요. 그래도 안그러겠죠,내가 함부로 입 놀리고 여자 만지면 성가신 일 생기는걸 학습이라도 하니까..
 
속상하고 상처입는 일 생기시면, 눈치보지 말고 꼭 혼내주세요. 그런 사람들이 고개 들고 당당하게 다른 사람한테 또 그러면 안되잖아요!!!!그쵸??
 
주위 분들도, 함께 도와주세요. 해결하려는 거니까 응원해주세요! ㅠㅠㅠ 피해자 진짜 무섭고 총대 메고 하는거에요 ! 알았죠?
 
 
 
 
 
 
 
 
 
 
 
 
 
 
 
 
 
 
 
 
 
        
 
 
 
출처 내 24살 여름의 일임.
장소는 홍대임.사이다는 서대문구임.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