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소비자로서 김총수와 뉴비씨를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즐길뿐. 그둘이 모든 사안에 있어서 같은 스텐스를 취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김총수는 진보진영의 자기검열하는 성향이 오히려 진영의 힘을 약화시킨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진보도 보수처럼 좀더 뻔뻔해져야 한다고 언급한 적도 있고 그래서 진보 정치인을 비판하는 데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그가 이재명을 지지한다기 보다는 조선 MB 삼성으로 이어지는, 그가 나름 세워둔 수구와의 전쟁 플랜에 있어서 중요성이 떨어진다고 보는거 아닐까요? 나꼼수를 툭하면 씹어대던 진중권에 대해서도 그따위 작자도 꼴에 진보진영이라고 쳐줬는지 거의 대응을 안했죠.
그는 조중동과 이명박과의 전쟁을 효과적으로 치렀고 어느정도 성과도 있었습니다. 그다음 상대는 삼성인듯한데 그 전쟁도 승리하기 바랍니다. 노무현을 죽음으로 끌고간 우리 진영내의 반골들은 뉴비씨가 처리하면 되고 잘 하고 있습니다. 수구좌파의 마스코트 이재명도 끌어 내려야 하고 최소한 더이상 성장을 못하게 해야 합니다. 단 총수가 이대열에 합류하지 않는다고 실망하거나 비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쓰레기가 우리 진영안에만 있는건 아니니까요. 일찍부터 ‘과정의 공정성과 결과의 편파성’을 내세웠던 그가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여러 정치인을 다양하게 조명해 주는 것은 당연하고, 정치인 하나를 딱 찍어서 직접 비판하는 것은 그의 방식이 아닌듯 합니다.
‘다스는 누구껍니까?’처럼 ‘노무현은 누가 죽였습니까?’라고 한 권기자의 일갈은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총수도 권기자도 각자 세운 목표에 그렇게 매진하면 되는 것이죠. 우린 그런 다양성을 즐기면 되는 것이구요. 재미있고 참신한 총수도 좋고 화끈하고 열정적인 뉴비씨도 좋습니다. 총수가 먼저 시작한 덕에 스피커는 총수가 더 크긴 하지만 양쪽다 더 성장해서 언젠가는 조중동을 누르고 메이져 매체로 돈도 많이 벌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