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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의 왕좌를 위협하는 자, 브라이스 하퍼[팬그래프]
게시물ID : baseball_1082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CU91
추천 : 1
조회수 : 53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26 15:20:22

2012년 이후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은 전혀 흥미롭지 않았다. 스무살의 나이로 +10.3 WAR 을
찍으면서 빅리그에 혜성같이 등장한 마이크 트라웃은, 그 이후에도 야구 역사상 보기 드문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트라웃의 그늘 아래에서 대단한 시즌을 기록한 좋은 선수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그 누구도 트라웃보다 더 낫다는 생각을 줄 만한 도전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라는 트라웃의 타이틀을 위협할 만한 한 선수가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달려오고 있다.

"브라이스 하퍼"

거의 매일같이 상대 투수들을 박살내고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지난 시즌의 하퍼는 확실히 엄청났었다.
하지만 그가 너무 좋았기때문에 사람들은 하퍼가 이제 스물세살이란 사실을 잊기가 쉬운데, 심지어 그는 지금도
더욱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격-몬스터로 하퍼가 변신하는 과정에는 두가지 주요 변화가 있었다. 당겨치는 파워에 좀 더 포커스를 두었고,
타구를 띄워내는 스윙을 과거보다 더욱 정기적으로 가져가기 시작한 것이다. 2016시즌이 시작하고 2주가 지난
상황에서 하퍼는 이러한 노력를 다시 한번 더 보여주고 있다.

Harper GB% and Pull%
Season GB% Pull%
2012 45% 32%
2013 47% 39%
2014 44% 39%
2015 39% 45%
2016 31% 44%

처음에 빅리그에 왔을 때 하퍼는 평균적인 타자보다 약간 더 많은 땅볼 타구를 만들었고, 타구를 필드 전체로
분산시키는 훈련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자신이 가진 파워를 이용하여 우측 필드쪽으로 쏘아버렸을때의 가치가
더 높다는 걸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올 시즌 첫 2두종안의 하퍼가 친 타구들의 차트를 보게되면
마치 크리스 데이비스의 것을 보는 느낌마저 들고 있다.

특유의 어퍼컷 스윙을 가진 탓에 데이비스는 수많은 구질에 스윙을 하면서 그와 함께 삼진을 당하는 비율도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듯이, 그는 컨택트와 파워를 맞바꾼 셈이다. 데이비스가 이러고 있을 때,
하퍼는 자신이 만들어낸 타구로 투수에게 입히는 데미지를 최상위 레벨로 유지하는 한편 과거보다도 더 많은
컨택트를 만들어내는 중이다.

Harper’s Plate Discipline Stats
Season O-Swing% Z-Swing% O-Contact% Z-Contact% Contact%
2012 34% 72% 59% 87% 76%
2013 30% 72% 62% 86% 77%
2014 33% 73% 54% 83% 73%
2015 28% 68% 61% 84% 75%
2016 21% 73% 56% 93% 84%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빠지는 공에 대한 하퍼의 스윙(O-Swing) 비율이 수년간 꾸준하게 낮아지고 있는데,
특히 2016년 첫 2주동안의 존의 바깥쪽 공에 대한 비율을 보게되면 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존 선별 능력을
가진 타자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존 선별력을 향상시킨 것과 동시에 하퍼가 존 안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해서 아주 공격적인 스윙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가 카운트 싸움을 하려고 그냥 타석에 서 있는게 아니란 말이다.
지난 주 팬그래프의 어거스트 파거스트롬씨의 글에서도 나왔지만 하퍼가 존 안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해서
스윙을 멈추지 않는 이상, 사실상 그를 잡아낼 방법이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과거처럼 바깥으로 빠지는
공에 스윙을 자주하지도 않고,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들어오는 공을 그냥 두지도 않는다. 그리고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들어오는 공의 대부분을 컨택트까지 해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향상을 보여주면서도 그는 자신이 가진 파워를 전혀 희생하지도 않았다. 지난 시즌의 하퍼도
충분히 좋았었지만, 어쩌면 우리는 그의 베스트 시즌을 아직까지 못 본걸 수도 있다. 그리고 아무리 길게
글을 쓴다고해도, 그가 보여주고 있는 현재의 모습은 이미 트라웃의 베스트 시즌과 동등한 상황이다.

지난 365일 동안 하퍼는 153경기를 소화하면서 일반적인 풀 시즌에는 약간 못 미쳤다.
이 기간동안 그가 보여준 성적을 보도록 하자.

Harper’s Past 365 Days
PA BB% K% ISO BABIP AVG OBP SLG wOBA wRC+ WAR
654 19% 18% 0.340 0.362 0.338 0.466 0.679 0.474 205 10.2

조이 보토의 스트라이크 존 컨트롤 능력과 크리스 데이비스가 몰아칠때의 파워가 더해졌다. 수비 메트릭에서
조금도 가산점을 받지 않은 타자가 공격력만으로 +10 WAR 시즌을 완성시킨 것이다. 그리고 이 친구는
지금도 발전하고 있다.

물론 트라웃은 이러한 레벨을 몇년동안 보여주었고, 하퍼에겐 1년 단위로 끊었을때 생애 첫 +10 WAR 이기에
아직까지는 하퍼가 트라웃을 넘었다고 말하기엔 무리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현 시점에서도 양 선수의
격차는 생각보다 많이 줄어들었다는게 중요하다.

시즌 전 ZIPS/Steamer 프로젝션에서 트라웃은 +8.7 WAR 이었고, 하퍼는 +7.3 WAR 이었다. 그리고 올 시즌
첫 2주간의 데이터를 더하여 잔여시즌을 프로젝션하자, 트라웃은 +7.9, 하퍼는 +7.2 가 나왔다. 결국 단 2주만에
양 선수의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만약 하퍼가 현재까지의 향상된 부분들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본인의 파워 히팅을 가져간다면, 그는 누구도
쉽게 말리지 못하는 공격력을 보여주게 될 것이고 내셔널리그 MVP 2연패까지도 상상할 수가 있다. 심지어
지난 해 기록한 도루 수에도 이미 절반을 따라붙었으며, 아직까지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아웃된 것이 없기에
이미 눈 부신 성적에 주루 능력에 대한 가산점까지 붙게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물론 시즌 첫 2주간의 성적을 하퍼가 끝까지 유지할 순 없을 것이다. 첫 2주동안 성적에 도움이 되었던
브레이브스의 투수진을 시즌 50% 가까이 만날 수도 없다. 어떤 경우에는 타격이 식는 순간도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위의 표에서도 보았듯이, 꾸준하게 이어진 트렌드만 보아도 이것은 단순히 플루크가 아니었다.
자신이 가진 신체적 재능을 가지고 메이저리그 역사에 거의 전례가 없었던 수준의 생산력을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을지를 알아낸 스물세살의 타자인 것이다. 그리고 만약 시즌 초반의 향상점들을 상당 기간동안
유지한다면, 사람들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를 만장일치로 마이크 트라웃이라고 말할 날은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비록 하퍼가 확실하게 왕좌에 올랐다고 말하기엔 너무 이른 시점이지만, 예상하건데
다가오는 여름쯤이면 우리는 브라이스 하퍼의 MLB 라고 부르게 되고 반대로 마이크 트라웃은 그를 따라잡으려는
선수 가운데 한명이 될 수도 있다.

by 데이브 캐머론, 팬그래프
출처 http://www.fangraphs.com/blogs/bryce-harper-is-catching-up-to-mike-tr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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