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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변에서 삥뜯기다...=_=
게시물ID : humorstory_1082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52973;
추천 : 7
조회수 : 86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5/11/03 22:00:29
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작년쯤에 만든 오유 아이디로 오랫만에 로긴해서 글 씁니다..
저는 지각도 몇번 하고.. 심심하면 결석도 좀 해주고..
과제도 잘 안해가는..
평범한^ㅁ^ 여대생입니다..
그날도 오전수업은 아름답게 땡땡이치고.. 
오후수업을 들으려고 강남역 근처에서 학교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하필 학교버스표가 바닥나서.. 같이 타는 학우들에게서 하나 사려고..
잔돈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 뒤에 있던 편의점에서 먹을거리를 사서 나왔지요.
버스 언제오나~ 하면서 두리번거리는데..
왠 남자분이 성큼성큼 제게 다가오더니
마구 횡설수설거리면서...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시더라구요..^ㅁ^
내동생 우비마냥 샛노란 머리.. 세미정장을 연출한 듯 싶었으나 어설픈 시커먼 옷..
손은 물감으로 물들었는지 푸르죽죽하고..
(사실 그 손을 보고 돈을 빌려드렸습니다. 저도 그림그리는 전공이라..동질감에)
지갑을 잃어버렸대요.. 차비가 없다고 4천원만 빌려달라고 하시는데..
너무나도 당당하게..
빌려준 돈 찾아가는 말투로..-_-;;
그날따라 지갑에 여유가 없었는데도.. 저는 5천원을 꿔 드렸습니다.
대신 핸드폰 번호를 알려달라 그랬죠..
제 폰에 찍어주더군요.. 확인차 전화를 걸어보니 '고객의 사정에 의해서 착신이 금지 어쩌고..'하더군요.
그리고 문자밖에 안된댑니다. 
지금 배터리가 다 되어서 꺼져있다고 보여주더군요.
나중에 문자로 계좌번호를 불러주면 돈 준답니다.
그리고는 고맙단 말도 없이 가야된다며 역 쪽으로 뛰어가 버렸습니다.
어이가 없었죠..u_u
그 후로 전화를 몇번 해보고 문자도 보내봤지만..
당연히 전화는 착신금지고.. 문자대답도 없습니다.
믿었는데.. 실망이네요.
만약 문자가 서로 오고가고 그 분이 돈을 갚으셨으면
이 글은 훈훈한 덕담이-_-? 되어서 좋은 사례?..가 되었을텐데-
억울한 마음에 그냥 글 써봅니다. 밤이 되니 센티해져서=ㅂ=;
친구에게도 몇만원씩 떼이고 말못하는 성격이라.. 지인들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바보같이 또 돈꿔줬냐고 할까봐..ㅠ_ㅠ
혹시나 그분이 이 글을 보셨으면.. 제게 연락좀 해주셨음 좋겠네요.
10월 20일 목요일 오후 12시 56분 강남역 3번출구 앞 버스정류장에서 제 돈 빌려가신..
010-4582-026X 이신 노랑머리 남자분^^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시면 제게 연락좀 해 보세요..하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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