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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다툼에 대한 조언드리는 말씀
게시물ID : wedlock_108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아가가띠띠
추천 : 11/5
조회수 : 135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10/17 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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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짧은 연애 후 결혼한 지라, 와이프와 무던히도 다퉜었습니다. 지금은 잘지내고 있구요.

간혹 신혼부부 또는 결혼 2~3년차 부부의 다툼에 대해 글이 올라오고 누가 옳냐는 이야길 할때가 있습니다. 

관련하여 단도직입적으로 
말씀 드리고 싶은건, 부부의 문제는 부부끼리 알아서 하시라는 점입니다.

이런 곳에 글올리지 마세요. 온라인은 익명성 뒤에서 본인은 하지 못하는 행동을 강요하거나 비난하거나 훈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아닌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각자가 처해있는 상황이 다른데 그런 것은 모두 배제되고, 단지 글에 적힌 내용만으로 시시비비를 가립니다. 정말 객관적으로 상세하게 적혀있지 않으면 이 또한 문제가 많습니다. 
또한 그러한 댓글이 문제가 되어 다툼의 방향이 이상하게 전개되기도 합니다

부부사이의 일은 사회 규범상 도덕적 윤리상 크게 위배되지 않는다면, 시시비비, 옳고 그름을 가릴 필요가 없습니다.
내 이야기가 옳든, 아내의 이야기가 옳든 그것을 수긍해야 하는 당사자는 타인이 아니라, 바로, 나와 내 아내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90% 의 사람이 저 방법이 옳다고 해도, 본인 또는 아내가 수긍하지 않으면 맞지 않는 내용입니다.
(다른 예로, 정치를 생각해보세요. 국민의 80% 가 찬성해도 20% 는 반대하기 나름입니다. 부부간의 시시비비는 다수결로 정하는게 아닙니다.)

음.. 부부싸움이란걸 하셨습니다.
부부싸움은 왜 하는 건가요? 같이 잘살려고 하는 것이 부부싸움입니다.
같이 안살려고 하면 부부싸움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각자 살면 되죠.. 그러니, 너따로 나따로.. 이런 표현은 자제하세요.
그리고 상대방이 정말 싫다고 하는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안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참고로 우리 와이프는 "빨리" 라는 단어가 너무 싫다고 쓰지말라고 합니다.
제가 경상도 사람인데도.. "빨리" 안쓰고 "언능" 이라는 말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함께 살아온 시간 보다, 따로 살아온 시간이 너무나도 많은 시점입니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에게 반려자 이지만, 결혼전에는 남이었습니다.
남이라는 존재가 나와 같은 0촌이 되기 까지는 시간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다툼이 있을 지언정, 함께 살아가기 위해 서로 맞추는 시간이 된다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서로간에 할말 안할말 구분이 되고, 어느정도 까지 긁어야 되는지 알게 되며, 상대방의 표현의 진심이 무엇인지도 알게 됩니다.

즉, 결혼하고 2~3년 내에 이혼한다면, 성격차이가 맞지만, 4~5년 이상 지나서 이혼한다면 성격차이라기 보다는,
서로가 노력하지 않았으며, 또한, 결혼한 시간이 길어질 수록 상대의 성격은 나로 인한 것이 많음을 항상 생각하시고, 상대방을 나를 보듯 배려해줘야 합니다.

요약해서 말씀 드리자면,
결혼 초 부부 관계는 시시비비를 따지지 마시고, 서로간의 합의를 하시길 바랍니다.
부부사이의 일은 온라인에 조언을 구하지 마세요 (전문기관이 아니면 가족한테도 하지 마세요)
싸움은 같이 잘 살자고 하는 것입니다. 헤어질거면 싸울 필요 없습니다.
서로 함께할 시간이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보다 더 깁니다. 긴호흡으로 대하세요.


모쪼록, 알콩달콩 지내시길 바라며..


PS) 원래 이글은 어느분 고민글에 댓글로 적은 것인데. 그분이 글을 삭제하셨습니다. 평소 결혼게시판에.드리고 싶었던 내용이라 다시 재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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