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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Prologue, (1/60)
게시물ID : freeboard_10417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냥_-
추천 : 1
조회수 : 13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31 15: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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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스물아홉, 남들보다는 많은 이직을 하여 벌써 6번째 회사다. '이번에는 얼마나 버티다 옮길지' 생각하며 출근을 했다.
 
6개월도 채 버티지 못하고 도망가버린 5번의 회사생활에 나의 자신감은 피폐해졌고
언젠지 기억도 안나는 연애의 기억은 내게도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었다는 것만 알려준다.
 
경력직이 아닌 신입사원을 6번째 하다보면, 회사분위기가 어떤지 5분도 안되서 알 수 있게된다.
 
웃지 않는 직원들, 큰소리로 화를 내며 통화하는 아저씨, 공중에 떠다니는 흙먼지와 곰팡이 냄새가
'이번에도 알바하듯 3~4개월정도 급한돈만 빨리 메꾸고 나가야겠다.'라는 형편없는 마음을 만들어낸다.
 
한 쪽 구석에서 통화하는 여비서의 장난끼어린 목소리만이 내가 회사 생활을 견디게 해주는 유일한 그것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실제로 인수인계를 제대로 받지 못해 힘든 근무시간에도 그녀가 떠드는 소리나 통화하는 소리가 내게 위안이 되었고,
나에겐 스트레스뿐인 회사를 다니게 만들어주는 혼자만의 이유가 되어갔다.
 
3~4개월만에 그만둘 생각이니 잊고 살았던 연애라는것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연습이라도 해보자라는 마음을 몰래 품었다.
 
그녀는 150cm정도 되는 작은 키에 215mm 신발을 신는 초등학교 4학년쯤 되는 체구이고, 큰 눈에 오똑한 코, 새초롬한 입술은 귀여운 얼굴이다.
하지만 얕지 않게 패인 八자 주름은 매력인듯 아닌듯 왠지 모를 신비감을 준다. 생각하기 쉽게 배우 장나라씨와 비슷하다
 
나는 175cm의 키에 85kg이 나가는 외모로 보나 체구로보나 얼마전 무도 박명수의 작곡가 재환씨와 거의 비슷하다.
 
내 소심한 성격으로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이에 친해지기란 너무도 힘들었다. 그녀는 회사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나는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는 한낱 신입사원이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승용차를 받게되면서 교통이 어려운 여직원들을 출퇴근을 시켜주는 일을 맡게 되었고,
운좋게 그녀도 내가 운행하는 승용차를 이용하게 되었다.
 
드디어 다가갈 수 있는 이유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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