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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Practice, (2/??)
게시물ID : freeboard_10418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냥_-
추천 : 0
조회수 : 12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31 17: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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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군대에서도 늦잠을 자던 내가 6시면 눈이 떠진다.
매일 아침 7시 반, 그녀와의 약속에서 늦지 않기 위해 씻고 난생 처음 옷을 고르는 행위에 시간을 쓴다.
같은 차 안에서 냄새가 날까봐 아침은 거른다. 아침에 핀 담배 냄새를 지우려고 양치를 두번하고, 로션도 발랐다.
 
그녀의 집 앞 사거리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언제나 같은 시간에 아담한 몸매로 살랑살랑 다가온다.
어제 입은 회색 디즈니 캐릭터가 그려진 프린트 맨투맨에 스키니 청바지도 어울리더니
오늘은 꽃원피스로 벌써 봄을 데려왔다.
 
카풀을 핑계로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더 가까운곳으로 데리러 가기위해 집을 물어봤다
목소리를 들으려 늦을거 같다고 아침에 전화를 하기도 하고, 일부러 가장 늦게 내려준다.
 
퇴근하고 뭘하는지, 취미가 뭔지, 주말엔 뭐하는지... 작지만 소중한 정보들을 기억한다.
벌써부터 어디서 무엇을 하고 뭘 먹을지 데이트 코스를 정한다.
 
다음에 커피 한 잔, 언제 밥 한번...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약속이 지나갔다.
6번의 직장중에 회식 없는 회사가 싫기는 처음이었다.
 
 
2015년 4월
 
우리집과 그녀의 집에서 멀지 않은곳에 덕진공원이라는 곳이 있다.
봄에는 꽃놀이를 가고, 여름에는 연꽃 내음을 맡으며 맥주 한 잔 하기에 좋다.
 
그녀와 함께 주말을 보내보고 싶어서, 먼저 주변에 친해진 젊은 동료들과 함께 덕진공원에 꽃놀이를 가기로 계획 했다.
 
동료 너댓명을 포섭하고, 금요일 퇴근길 그녀의 집앞에서 내일 뭐하냐고 물어봤다.
 
'남자친구 만나러 익산에 가요'
 
여태껏 남자친구있는지 안물어보고 뭐했는지 한심했고,
잘다녀오라고 했다.
 
1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freeboard&no=1041763&s_no=1041763&pag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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