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게 때문에 오유에 가입하게 된 30살 새댁입니다.
한달 전에 집 앞에서 울고 있는 치즈냥이(성묘)에게 야옹 이라고 대답했다가,
묘연이 닿아 지금까지 아침 저녁으로 물+사료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사료는 커클랜드 사료가 좋다고 하여 먹이고 있고, 물도 커클랜드로 꼬박꼬박 급수 중입니다.
맞은편 빌라 화분 사이에 거주 중이였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인지
며칠 전부터 저희 빌라로 들어 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그제부터는 저희 집 앞에서 (2.5층)
저희 (신랑+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부르는 소리에 문을 살짝 열었더니 신발장까지 들어왔네요.
준비가 덜 된듯하여 내보내고 신랑이랑 둘이서 한참 이야기 했으나
결론이 나지않아 오유인들께 여쭙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희의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저희는 맞벌이 부부 입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는 집에 아무도 없어요.~
2. 경제적으로 야옹이를 가족으로 맞는것에 대한 어려움은 없습니다.
3. 제가 여행을 무척좋아해서 한달에 한번씩은 2박3일 집을 비웁니다.
4. 둘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어요. 야옹이 털이 겁남..ㅠ.ㅠ
5. 저희 말고도 빌라에 야옹이에게 간식을 주는 분들이 계십니다.
(고양이 전용인지는 모르겠으나 여러분들께 사랑받는건 확실)
6. 다만 야옹이가 저희에게만 발라당을 시전하셔서 동네분들은 집에서 기르는 야옹이 인 줄 아십니다.
7. 2년 정도는 2세 계획은 없습니다.
신랑이랑 한참 이야기 했는데,
우리집에 오는 것이 야옹이의 입장에서도 행복일까 하는 부분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저희가 회사간 사이에는 야옹이 혼자 갇혀 있어야 하고,
여러사람에게 받던 사랑을 저희에게만 받아야 하는 점에서 확신이 없더라구요.
왜 하필 우리부부인가..라는 점에는
우리만큼 꾸준히 사료를 제공하는 사람이 없고, 알려진 바대로 커클랜드 사료가 맛있어서 인 듯 합니다.^^;;
저희집 현관문 소리만 들리면 1층 입구에서 야옹야옹 울어주시고,
출퇴근 시간 맞춰서 빌라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으며,
며칠 집을 비우면 어디갔다 왔냐며 사료를 내놓으라고 앞길 막는 똑똑한 야옹이 입니다.
아..최근들어 빌라 현관문을 닫아도 열려 있는 복도 창문으로 무단침입도 감행하고 계시네요.
이 야옹이를 저희가 가족으로 맞아도 될까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__)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