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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을 서있어?", "5분은 서있어야지!"
게시물ID : bestofbest_108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재
추천 : 201
조회수 : 13060회
댓글수 : 3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6/04/04 21:17:10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4/04 08:55:50
[오마이뉴스 박정호] [현장] 12분 만에 끝난 '최연희사퇴결의안' 기명투표 요구 시위 "이걸 들고 계속 서있어?" "아니, 5분은 서 있어야죠." 3일 오후 국회 본회의 시작 전 몇몇 여성의원들이 '피켓시위'를 하던 중 나눈 얘기다. 시위를 시작한 지 1분 여도 안 돼 "그만 하자"고 보채는 의원과 이를 달래는 의원 사이에 오간 대화다. 이날 여성의원들은 '최연희 사무총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지난 달 야4당이 제출한 의원직사퇴촉구결의안의 기명투표를 촉구하기 위해 본회의장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결국 이들의 행동은 '반짝 이벤트'에 그치고 말았다. 여성의원들이 본회의장 앞에서 팻말을 든 때는 이날 오후 1시 53분. 오후 2시에 열릴 본회의 개회 시각에 맞춘 것이다. 강혜숙·김선미·김희선·유승희·조배숙(이상 열린우리당)·최순영(민주노동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줄지어 늘어서 "최연희 의원직 사퇴" "기명투표" "성추행 OUT"라고 적힌 팻말을 들었다. 그러나 시위를 시작한 지 1분 남짓.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이 "그만 합시다, 자, 됐지요"라며 팻말을 내렸다. "벌써 그만 하자구?" 시위를 주도한 같은 당의 유승희 의원이 당황스런 기색을 내비쳤다. 김희선 의원은 "지금 몇 시야"라고 물었다. 유 의원은 "지금이 (1시) 54분인데 더 해야죠"라며 의원들을 달랬다. 하지만 불만은 계속됐다. 조배숙 열린우리당 의원은 "계속 여기서 이렇게 들고 있어야 해?"라며 유 의원을 다그쳤고, 유 의원은 "5분은 서 있어야죠"라고 설득했다. 그러자 조 의원은 놀란 듯한 표정으로 "5분을 서 있어?"라고 되물었다. 그러는 동안 김선미 열린우리당 의원은 슬그머니 팻말을 놓고 옆으로 빠졌다.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도 비정규직 법안과 관련해 당이 '비상사태'라는 이유로 먼저 자리를 떴다. 민주노동당은 이 날 새벽 비정규직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국회 법사위를 점거하는 등 급박한 상황이었고, 최 의원은 민주노동당 여성의원들을 대표해 참석한 터였다. 한나라당에서는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사전에 알지 못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힌 사안이다" "다른 일정이 있었다" 등이 그 이유다. 이날 본회의장에 들어서던 한나라당 여성의원들도 대부분 시위를 외면한 채 발길을 돌렸다. 각 당 여성의원들 측에 모두 연락했다는 유승희 의원실에 따르면, 전재희 의원만이 "다른 일정으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당내에서 최 의원의 사퇴에 목소리를 높여온 진수희 의원은 같은 시각 국회 운영위 회의에 참석하느라 불참했다. 민주당에서는 손봉숙 의원이 현장에 나오긴 했으나 팻말을 들진 않았다. 손 의원은 "기명투표를 굳이 안 해도 남성의원들이 여론 때문에 반대표를 던지진 못할 것"이라고 기명투표 추진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의원들 사이에서 '이제 그만 하자'-'더해야 한다' 논쟁이 벌어지는 사이 카메라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기자들을 본 의원들은 대오를 정비하고 웃는 표정으로 다시 팻말을 들었다. 김영주·윤원호·이경숙·홍미영 열린우리당 의원 등 본회의장에 들어서던 의원들도 추가로 합류했다. 기자들의 요구에 의원들은 "최연희 의원직사퇴권고결의안 기명투표 관철하자"라고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촬영이 끝나자 의원들은 팻말을 모두 접었다. 이날 의원들의 시위시간은 촬영에 걸린 시간까지 포함해 총 12분. "5분은 해야 한다"는 설득마저 없었다면 '1분 시위'로 끝났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보태기// 쩝; 성추행이라는 문구를 들고나온 여성의원들이 저렇게..ㅉㅉ 한심스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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