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
오늘도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신박한 글을 읽었습니다. 기술적 특이점에 대한 내용이 였습니다. 극도로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 기술적 특이점을 넘은 사회야 말로 이 단어로 정리 될수 있을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기술적 특이점이란 인간의 지능을 모방한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들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뒤로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손을 필요로 하지 않고 스스로 발전을 거듭하게 됩니다. 극도로 발달된 기술덕택에 인간은 삶에서 해방됩
니다. 질병도 없어지고 생물적 수명은 거의 무한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생노병사는 인간인 이상 벗어날 수 없는 굴레입니다. 인생은 단 한번이고 인류는 아무것도 모른채 이 세상에 태어나고 행복을 추구해야만 했
기 때문에 별의별 지랄을 다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기술적 특이점 이후의 시대에는 인간은 굴레를 벗게 됩니다.
이 시대가 인류가 완성되는 시대일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시대가 인류가 처한 가장 위험한 시대일 것 같습니다. 분명 생노병사를 극복해서 인류는 완성될 것입니다. 하
지만, 인류가 그동안 스스로에게 물어왔던 근본적인 질문들, 자신들의 뿌리, 삶의 의미, 혹은 자신에 대한 정의 같은 과학으로 풀어낼 수 없는
문제들은 그 심각함이 더 극명해질것 같습니다.
사람의 탄생은 특이점 이전에는 성교를 통해서만 가능하였지만, 이 시대에는 기술만으로도 인간을 공장에서 뽑아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뿌
리를 찾는 일이 신화나, 사랑으로 포장되는 것이 분명합니다. 죽음 또한 찾아오지 않기 때문에 무한의 시간 속에서 죽음에 쫓기는 일 없이 살 필
요가 없습니다. 기계로만 된 인간, 인간과 완벽하게 다른 외형을 가졌지만 정신만은 인간인 생명채, 전자 정보로만 구성되어 넷상에서만 사는
인간등, 기술 덕에 오만가지 형태로 존재하는 인간들 덕에 외형은 벗어난 무언가로 스스로를 정의 내려야 하는 사태도 벌어집니다.
진부하고 사기성이 새볔안개 처럼 짙은 격언이 있습니다. 위기는 기회다. 어쩌면 저 시기야 말로 전 인류가 할것도 없으니 모두가 이 문제
에 대해 고민해 보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 이 문제들을 풀어내지 못하면 인류는 역사의 주역에서 물러나 기계들에게 주도권을 넘겨야 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이시기가 인류에게 있어서 불의 발견만큼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