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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력
1022년 7월 4일
PM 10:50
(전편으로부터 4분 후)
당신은 안대가 풀린 후 시야가 확보되자
조금의 안도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안대를 벗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벌서 힘이 듭니다
그리곤 바닥에 누워 잠깐을 넋 놓고 이내 정신을 차립니다
아주 잠깐의 시간 후 철 쇠사슬을 풀기위해 몸을 굴려 방을 둘러보….
어 엇?! 맙소사 저거 톱날이에요?
(GIF 256색상으로 만들어도 깨지네 이런..)
당신은 날카롭게 박혀있는 톱날의 안대를 봅니다
조금이라도 더 갔으면 양 눈이 저 톱날에 찔려 두 눈이 실명 당했을 거에요
사실 한쪽은 이미 실명되어 보이진 않지만
다른 한쪽마저도 실명되어 영원히 안대를 쓴 것같이 검은 세계에 빠져들었을 것을 생각하면
온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절대, 절대로 다시는 안대를 쓰고 싶지 않네요
하지만 지금 당장은 당신의 눈은 멀쩡합니다.
당신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탐색합니다
지금까진 꽤 순조롭게 일이 풀렸으니까요
다음 일도 잘 풀릴 거예요
상처는 생각보다 그리 심각하지 않아요
어딘가 찢겨있다던가 그런 상처는 이마를 제외하곤 찾아볼 수 없네요
저 바닥의 붉은 물질이 무엇인지는….
오 맙소사 이거 딸기과즙 아닌가요?
(깨진거 어떻게 해결하나..)
아까 몸을 굴리며 쳐버린 것이 이 딸기 박스인 것 같습니다
다리에 묻은 것 역시 딸기 과즙이고요
마신매매에 대한 두려움의 몸부림에
무고한 딸기 한 박스가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당신은 조금 목이 마릅니다
그리고… 또 배고픕니다
얼마나 기절해 있는지조차 모르는 이 시점에서
수분 섭취는 매우 중요한 것 이거든요
저 맑은 딸기 과즙을 보세요. 바닥에 아름답게 흩뿌려져 있습니다
어서 당신은 딸기 과즙을 핥아서….
이런
또 바보 같은 생각을 해버리고 말았네요
아무리 목이 마르다 한들
제 발로 찢어발겨 져버린 딸기들을 핥아서 먹는 짓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얼룩말 같은 짓이라구요!
당신은 이것을 두고 빨리 철 쇠사슬을 풀 생각을 합니다
저 톱니 친구는 분명히 제 눈을 실명시킬뻔했지만
다른 차원으로 생각해보자면
제 시야를 확보해준 아주 좋은 친구예요
그니까
적어도 "망할" 친구는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저 친구로 철 쇠사슬을 끊으려고 시도한다면
철 쇠사슬과 함께 제 상반신과 하반신이 나누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그건 별로 하고 싶지 않네요
열쇠? 열쇠요? 열쇠가 있다고요?
오 이런 이건 열쇠가 아니라 나무에 박혀있는 커다란 금 못인 것 같은….
금?
맙소사 저건 금 이잖아요!
왜 금씩이나 되는 게 저기 박혀있는 거죠?
이걸 뽑아내어 팔기만 한다면 일단 제 인생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거예요!
물론 기억을 잃기 전의 내 인생이 어땠는진 잘 모르지만요….
잠깐만요
지금 전 잡혀있고 곳 죽을 수도 있는 생명인데
지금 당장에 금 못이 뭐가 필요 있겠어요?
당신은 더는 사치품에 대한 신경을 꺼버리고 철 쇠사슬을 풀 생각만을 하게 됩니다
잠깐…. 잠시만요
아주 잠시만 신경을 꺼두는 거에요
"철 쇠사슬을 풀기만 한다면 바로 뽑아서 챙길 거라고요"
그리고 곳 당신의 배에선 배고프다는 알람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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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 색상 지원 문제로 움짤이 좀 깨집니다
256색상으로만도 시도해봤는데 결국 깨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