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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하러 왔는데...참 신기하네요
게시물ID : baby_9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종이호랑이
추천 : 8
조회수 : 115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9/01 08: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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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마 오늘이 생일이 될 아이의 아빠입니다.
와이프는 오늘 딱 39주째구요 .

그동안 아이가 조금 작은편이라고는 했지만
매번 검진때마다 '주수에 맞게 잘 크고있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그 흔한 치골통이나 배뭉침도 전혀 없었구요.
 그래서 조금 안일해졌는지 막달임에도 뭐 매주 갈필요 있나 싶어서 한주 건너뛰고 화요일(오늘)에 와이프 혼자 검진을 가기로 했습니다.(그동안은 매번 같이 갔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근데 토요일 밤에 제가 자다가 꿈을 꿨는데. 아기가 되게 작게 태어나서 제가 막 울었거든요
원래 개꿈을 많이 꾸는 편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긴 했는데 너무 생생했어요..아직까지도 아이 감촉이 남아있는듯..?
아무튼 그리고 나서 일요일 저녁에 생각없이 인터넷을 보는데 뭐 39주에 유산..이런 글을 보니까  또 갑자기 불안해서 월요일 오후에 같이 병원에 가기로 급하게 예약을 다시 잡고...결국엔 와이프 혼자 병원에 갔는데.

좀있다가 와이프가 전화해서 엉엉 울면서..자기 단백뇨 검출됐다고 급성 임신중독증으로 보이고..아이가 2주동안 하나도 안컸다고 선생님이 당장 내일아침에 유도분만 들어가자고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부랴부랴 양가 부모님께 연락드리고 이것저것 준비하고 애기한테 '아가야 내일 엄마아빠랑 건강하게 만나자~'하고 자는데. 자기전에 애기가 정말 엄청나게 움직이더라구요. 원래 아빠가 손대면 얌전히 내숭떠는데 아랑곳하지도 않고

그리고 새벽 네시쯤...와이프가 왔다갔다 하길래  뭔가 했더니 자기 양수 터진것 같다고..병원 가자고 그래서 씼고 병원 왔더니...1.5cm 열렸다고 입원시키네요..
와이프는 금식이고 좀 잔다고 밥먹고 오래서 잠깐 나왔습니다.

그동안 엄마아빠 고생 한번 안시키다가 막판에 맘고생하고 내일 나오라는 말 다 알아듣고 자기가 알아서 문열고 나오는것같아서..너무 대견스럽고 신기하네요. 벌써부터 '우리애는 천잰가봐요'를 달고사는 아들바보가 될듯한 느낌이..ㅎㅎ

아무튼 예비부모/육아선배님들 모두 힘내시구요. 저도 다음글은 건강한 출산후기가 되길 바라며 글을 이만 줄입니다.
출처 입원한 부인한테 등떠밀려 혼자 아침먹으러 온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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