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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aseball_1082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0one0ㅇ
추천 : 6/22
조회수 : 1085회
댓글수 : 49개
등록시간 : 2016/04/28 15:04:52
요즘 한화의 성적은 일단 별개로 하고
지난 시즌 한화 투수들의 혹사 논란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하반기 한화의 성적이 하락하고 권혁,박정진,송창식 등의 등판 횟수가 많아지자 이를 지적하며 거의 모든 야구기자들이 김성근의 투수운용에 문제를 제기했었다.
어떤 기자는 혹사지수라는 것을 들이밀며 권혁이 엄청난 혹사를 당하고 있음을 과학적? 데이터로 보여주었다.
osen의 한화 전담 기자는 연일 권혁 박정진 송창식 등이 혹사를 당하고 있다면서 선수들과 감독의 불화설까지 제기했고 시즌 막바지엔 박정진이 등판하지 않는 것을 문제 삼으며 김성근과 코칭스텝들이 박정진의 부상을 숨기기 위해 꼼수를 쓰고 있다고 맹비난 했었다.
그런데 16시즌이 시작되고 작년 혹사논란의 중심에 서있던 권,박,송이 자주 등판하며 어깨에 별문제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김성근을 비난했던 기자들은 아마 뻘쭘했을 것이다. 그 난리를 쳤는데 아무일이 없으니..
혹사의 피해자는 다른 곳에서 터져나왔다.
넥센의 조상우와 한현희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얼마 되지 않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것이다.
그들도 적잖은 혹사를 당했음에도 모두 한화의 혹사논란에 묻혀버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런 사실을 제대로 보도하는 기자도 없다.
엔씨의 최금강도 마찬가지다. 최금강 역시 혹사지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만큼 자주 거론됐지만 기자들은 관대했다. 최금강은 13일 구위 난조로 1군 말소 되었다가 24일 다시 콜업된 상태다.
조상우 한현희 최금강의 현재 모습에 비하면 선수 생명이 끝장난다며 난리를 쳤던 권혁 박정진 송창식은 작년에 무슨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중 누구 하나라도 부상을 당했거나 등판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무슨 특종이나 잡은 것처럼 기자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김성근을 죽음 일보직전까지 물어뜯었을 것이다.
김성근이 하면 불륜 타팀 감독들이 하면 로맨스가 되는 것이 지금 한국 야구계와 언론의 현실이다.
그것으로 끝나면 별상관이 없다. 그러나 멘탈이 강조되는 야구의 특성상 이런 기사들은 그 팀의 선수들의 경기력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자들은 나름 야구에 대해 이것이 정답이라고 하는 자신들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것에 위배되면 문제 있는 감독이 된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적어도 김성근의 투수 운용방식과 혹사 논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 볼 여지가 있어 보인다.
나는 지난 시즌 혹사논란이 일어났을 때 정말로 김성근이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투수를 혹사시켰는지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 직접 자료들을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상당부분은 과장되거나 잘못 알려진 것들이었다. 문제가 생긴 투수들은 김성근 재임 기간에는 부상이 없다가 그가 다른 팀으로 옮긴 후 새로 부임한 감독의 무리한 기용으로 탈이 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 경우 십중팔구 김성근 책임론이 일어났다.
김성근 혹사논란 검증 http://blog.naver.com/ilikeufo/220505965274
투수운용에 관해서 만큼은 김성근만의 노하우를 싫든 좋든 인정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정이 이러하지만 어떤 기자도 정정 보도를 하는 사람은 없다. 김성근 = 혹사가 기정 사실화 되어있고 누구도 이것을 검증해볼 생각도 없는 것 같다.
지난 시즌 기자들은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해서 김성근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아니 없는 것 같다. 지금도 저리 난리치고 있는 것을 보면..
누가 됐든 잘못이 있으면 지적하고 꼬집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다만 그 잣대가 공평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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