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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자신감.. 아니 자존심 있는 걸 알았어요 ㅋㅋ
자긍심이라고 해야되나
제가 작품을 만드는 일을 잘 못하고있다곤 생각 안 했는데
1여년을 작업한 친구가 남의 의견 묵살하지 말라고 하니까 ...
진짜 그런가 싶었어요
겉으론 항상 괜찮아 하면서 작품이 먼저라고 이해 해 줄 줄 알았던 친구였는데
그런 말 들으니 어안이 벙벙했네요 ...
(제가) 고집 센 건 잘 알아요.
(옛날에) 1년 동안 완성하는 작품인데
친구랑 작품의도와 주인공의 성별가지고 반년 이상을 논했던 적이 있으니 ..
저는 제작은 잘 못하는게 기획만 더럽게 중요시 하기도 해요 ㅋㅋ
그래서 좋은 결과물은 안 나오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 기획은 최대한 잘 하고 싶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거니까...
제 생각에 제가 다른 사람 의견을 무시하진 않는 거 같아요.
들었을 때 쓸 수 없는 의견이라 버릴 뿐 ...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싶어요. 다양하게 듣고 작품과 무관한 이야기여도 너무 너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진짜 얻어걸릴 수도 있으니까.
시끄러우니까 말하지 말란 말 난 해본 적 없는 거 같아요.
어제 다른 사람 말 무시하지 말라는 말 .. 의견 묵살하지 말라는 말 듣고 어안이 벙벙해져서
막말했나봐요 ... 그런 의미는 아니었는데
쓸모 없는 의견이니까 버려진거지 ... 라고 해버렸어요
입장 바꿔서 들으면 엄청엄청 아픈 말인 거 알아요..
근데 저 의도가 그게 아니었거든요 ;; ...
저도 제 의견 중에서 쓰레기같은건 바로바로 버리거든요. (낸 의견이 수백개.. ㅋㅋ 그중에 쓴 게 얼마나 되겠어요..)
진짜 어젠 ㅋㅋ 너무 열띠게 화 내면서 얘기했는데 ..
걔가 작품 만드는 데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라고 하는거에요.
이게.. 말이 되는 말인가 싶었어요.
제가 영화도 하고 싶고 애니메이션도 하고 싶었을 때
배웠던 게 있었어요.
애니메이션이란건 우연이란 있을 수가 없다는 거.
영화는 만들다 보면, 배우가 이런 연기도 해 보고
저런 연기도 해 보고 그 중에 가장 좋은 장면을 쓸 수 있는데
애니메이션은 그런 게 없고 우연찮게 걸리는 것 따위 없어요..
99.9% 내 의도와 처음 기획했던 대로 가는 게 애니메이션이에요 ..
그런데, 그걸 어떻게 대충 할 수 있겠어요 ..
내 나름대로 완벽한 걸 추구하는 게 주변 사람을 피곤하게 할 순 있어요...
근데 그렇다고 내 의지를 굽히는 순간 그 애니메이션은 폭망인거잖아요 ..
제가 생각하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생각은 이런데 ..
그 친구한테 지적당한 부분은 다르게라도 풀어나가야 된다고 생각은 해요 ..
제가 너무 빡빡하게 일 얘기만 하는 타입이라 ... 좀 더 유순하게 ~ 팀원들과 어우러지게.
근데 어제 싸운 그 친구랑은 어떻게 얘기해야 될 지를 모르겠네요.
제가 의도치 않게 막말한 거 미안하고 사과는 했고, 또 마음이 풀릴 떄까지 얼마든지 미안하다고 할 수 있고 해야하지만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놓고 저한테 얘기 안 한걸 토해냈는데
달래 주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제 스타일을 멋대로 지적했기 때문에 ...
전 그냥 지금 팀 작업 하려는데 아이디어가 없다. 혹시 평소에 생각 해 놓은 재밌는 이야기 있어?
하고 물어봤는데 오늘 어떻게 작업했는데? 다른 사람들 말도 잘 들어줘야지.. 너 평소에 다른 사람 말 잘 안들어주고 네 아이디어만 쓰잖아.
왜 이런 말이 나오는 지 모르곘어요. 너무 화가났어요...
*그러고 나서 지금 팀에게 물어보니 아니 안그런데? 아무도 그런 생각 안해... 라고 하니.. @- @
출처 | 제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