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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게시물ID : computer_1082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nsi5120
추천 : 11
조회수 : 570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3/08/27 12:23:41

정말 기가 찬 말이 오고가는데, 제가 생각하던 정도보다 개발자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데에 다시금 놀랍니다.

저는 졸업하고 즉각 취직했습니다. 당시 연봉은 6만 5천이며 26%(국민연금/ RRSP 기타등등) 빼서 한달에 4천 정도 나옵니다.
기타 benefit 등을 생각하면 회사에서 최소한 12만불은 투자하는 셈입니다.

해야 할 일이 남지 않는 이상 추가근무는 생각도 못 합니다.


제가 어떤 일을 하는 지 말씀드릴까요?
학교에선 C와 LISP만 파고들다 취직이 잡힌 데가 웹이어서 ASP.NET에 C#을 만지고 있습니다.

일전 10만원 운운하던 글에서 언급했던 프로그램 스펙이 있는데,
대충 따져보면 그거와 비슷한 걸 만들고 있습니다.

당장 지난 2주간 네명짜리 팀이 기능 몇개 추가하고 새로운 모듈 하나 만들고 한 노동에 회사는 클라이언트에게 8만불의 청구를 했습니다.

단순 비교할 일은 아닙니다만 대우의 차이가 이만큼 있습니다.


이런데도 저를 비롯한 다른 젊은 사람들(20대 중후반)은 몇 년만 있다가 다른 곳으로 이직할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봉급이 낮아서가 아니라,
좀 더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런 대우를 해주니까 당연히 좋은 실력을 가진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돈이 아까우니까요.
또 이런 대우를 받기 위해 그만큼의 실력을 갖추려고 합니다. 대우를 받아야 더 보람있는 일을 할 수 있으니까요.


90년대 쥬라기 공원 영화 히트치고 대한민국에서 충격받고 문화 양성이니 뭐니 지껄일 때 비준으로 삼은 말이 뭔지 기억하십니까?
"영화 한 편이 자동차 이십만대 만들어 판 거하고 맞먹는다"

이 얼마나 저급한 발상입니까.


IT에 10년 굴렀다느니 뭐니 하시면서 자기가 일하는 필드를 깔아뭉개는 그 저열한 발상에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대한민국 밖에 있는 제가 할 소린 아닙니다만,

참 우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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