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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는"심려끼쳐 죄송하다."는 "나는 잘못한게 없다."라는 의미임
게시물ID : sisa_10830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9
조회수 : 6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7/05 10:23:06
비리,갑질,범법 행위 등에 대한 의혹,추문으로 사회적 공분을 사던 당사자가 
기자회견이나 담화문에서 하는 단골멘트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심려끼쳐 죄송합니다"이다.
그리고 이런 회견 내용을 기사는 "사과했다"라는 식으로 포장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대단히 혼란스럽다.
사과? 저게 도데체 사과인가? 무엇에 대한 사과인가? 누구한테 한 사과란 말인가?

대중들의 공분을 사던 사람이 그 사안에 대해서 사과를 했다면
대중들은 응당 "나의 나쁜 행동으로 분노를 끼쳐 죄송합니다. 잘못에 대해 달게 처벌 받겠습니다"라는 말을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기사에서 사과라고 규정한 저들의 말에는 그런 내용이라고는 없다.
대신 "심려를 끼쳤다"라는 말이 나온다.

"심려를 끼쳤다"....
"심려를 끼쳤다"는 "걱정하게 했다"를 뜻이니, 저 말은 "걱정하게 해서 죄송하다" 라는 말일 것이다.
걱정? 저자를 향한 대중들의 감정은 걱정이 아니라 분노인데 저 무슨 가땅치도 않은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또, 저런 말을 한 사람들은 어떻게 된게 전부 약속이라도 한듯이 그 후속조치가 (처벌 받는 모습이 아닌) 법적대응이다. 
즉, 저런 양태는 사과하는 사람의 행동에 대한 우리들의 예측을 완전히 벋어난 것이다.
기사는 사과했다는 식으로 호도하지만 사실 저들은 잘못을 시인한 적도 사과한 적이 없는 것이다.

저들의 사과에 대한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 "심려"란 말에 좀더 집중해 볼 필요가 있다. 
사실 저들은 사과를 한 것은 맞다. 
문제는 그 사과가 자신을 비판하는 대중들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들의 사과 대상은 대중들이 아닌, 저자의 안위를 걱정하는 저자의 패거리들이다.
그러니까 저자들의 "심려끼쳐 죄송하다"라는 말을 제대로 해석하면,
"나의 악행으로 화난 대중들에게 죄송하다" 가 아닌,
"나에 대한 대중들의 비판에 내가 흔들리거나 무너질까봐 걱정하는 나의 패거리들에게 죄송하다" 인 것이다. 
나아가 이 말을 통해 저자는 자기 패거리들에게 "잘못은 내가 아닌 그정도 일로 오바하며 비판하는 대중들에 있으며,
그런 비판들에도 (법적대응 등으로) 나는 꾿꾿히 버텨 낼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내용도 전하고 있다.

즉, 독감으로 입원했는데 그것이 걱정되어 병문안 온 동료,상사에게 "심려끼쳐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듯이, 
저자들은 대중들의 비판으로 위태로워진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자기 패거리들에게 "심려끼쳐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며,
나아가 독감바이러스 같은 대중들의 비판을 어떻게든 버텨내어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것을 기레기들은 기사를 통해 마치 저자가 대중들에게 사과라도 한 것인양 지껄이고 있는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심려"라는 말이 들어가는 사과문이라면 정말 그런 뜻이 되어 버린다.

물론 대중들도 심려하고 걱정을 하고는 있다.
그런데 그 걱정은 저자들의 안위에 대한 것이 아닌, 저자들의 악행으로 위협받아 흔들리고 있는 나의 상식,신념,양심에 대한 걱정이다.
대중들의 그런 걱정이 사라지려면 저자들은 확실히 사죄를 하고 처벌을 받아 사필귀정에 걸맏는 결과를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말한 바와 같이, 저자들이 말하는"심려끼쳐 죄송하다"에서의 "걱정"은 그러한, "자신의 악행으로 인한 대중들의 자기걱정"이 아닌 
"비판받는 자신의 안위에 대한 걱정"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저자들의 "심려끼쳐 죄송하다"라는 말의 의미는 대중들에게는 약이 아닌 독 같은 것이며, 대중들을 사실 더욱 근심하게 만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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