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보고 예상하고 들어오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구스타브 홀스트 (Gustav Holst) 의 행성 시리즈 (The planets) 를 감상해보세요!
세상아 나와 싸우자 + 스펙타클 뿜뿜 터짐 + 세상은 아름답고 즐거워 + 곡이 끝날 때쯤 공허함과 인생의 진리를 깨달을 것만 같은 그런 곡 ㅋㅋㅋ
(개인적으로는 클래식 음악도 꿀잼일 수 있다 ^ㅁ^ 하는 곡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들고왔습니당)
제가 고등학교 시절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했던 곡 중 하나가 홀스트 행성 시리즈에서 가장 유명한 <목성>이었거든요
그 당시에 뭐 이런 미친 멋진 곡이 있어 하면서 홀릭 했다가 점점 잊고 살았는데
수년이 지나 이번 해에 공연장에서 홀스트의 <행성>전곡 을 감상하는 그런 감격스러운 날을 겪었습니당 >ㅁ< 얼씨구나
그래서 이런 멋진 곡은 함께 들어야지 해서 오늘 이렇게 긴 글을 함 쪄보려고 합니다
일단 우선 링크 하나 걸고 시작할게용
유튜브에 카라얀이 지휘한 베를린 오케스트라의 플래닛 전곡! 입니다. 그렇습니다. 52분입니다.
(밑으로 각각 행성의 곡 링크를 걸 예정이니 일단 내려가셔도 좋습니당)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행성 모음곡 (The Planets, Op. 32) 은 영국의 작곡가 구스타브 홀스트가 1914-1916년 동안에 만든 곡인데요
위키피디아가 그러는데 작곡가 님께서 점성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셔서
"오 ㅋ내가 그럼 행성마다 곡을 하나 만들어야겠군ㅋ"
해서 만들어진 곡이라네요
《행성》은 태양계의 일곱 행성에 대한 곡으로 구성 되어있어요.
- 〈화성, 전쟁을 가져오는 자〉(Mars, the Bringer of War)
- 〈금성, 평화를 가져오는 자〉(Venus, the Bringer of Peace)
- 〈수성, 날개달린 파발꾼〉(Mercury, the Winged Messenger)
- 〈목성, 즐거움을 가져오는 자〉(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
- 〈토성, 황혼기를 가져오는 자〉(Saturn, the Bringer of Old Age)
- 〈천왕성, 마술사〉(Uranus, the Magician)
- 〈해왕성, 신비로운 자〉(Neptune, the Mystic)
지구는 엄ㅋ슴ㅋ 명왕성도 엄ㅋ슴ㅋ (플루토는 나중에 다른 작곡가가 만든 걸로 압니다) 근데 명왕성이 1930년에 발견되서 이미 곡을 쓴 후라서요
홀스트는 쿨했음. 위키피디아씨가 그러는데 2006년에 국제천문협회에서 명왕성 너 행성팸에서 아웃~ 해서 홀스트 7곡으로 완벽히 행성 다 커버한걸루... 홀스트 예언력 쩜 ㄷ ㄷ
자 그럼 ~ 화성 부터 들어볼까용
볼륨 주의 하시고
싸우자 싸우자 뿜뿜 모드로 갑니당
진짜 곡 존멋이지 않나요... ㅠㅠ 정말 전쟁이 눈앞에 아니 귀 앞에 펼쳐지는 느낌이에요.
전 스타워즈를 안 봐서 잘 모르지만 스타워즈 브금 작곡가인 존 윌리엄스씨가 이 곡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군요.
이거 스타워즈잖아? ㄴ ㄴ 이곡이 원조인 것입니다! 한스 짐머도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드라고요
넥스트 4집 라젠카도 <화성>을 리메이크 한 곡 입니다.
안녕 난 전쟁 후에 평화를 가져온 (도도하고 고고하신) <금성>이라구 해 ~ㅡ~
우리 함께 이 아름다운 우주에서 티타임을 즐기지 않겠는가
요런 느낌이랄까요 ㅋㅋ
금성이 생각보다 듣다보면 멘탈의 안정을 가져와서 살기 팍팍한 요즘 예전보다 많이 듣게 되는 곡이더라고요.
<수성>은 졸귀졸귀 난 깜찍해 이런 느낌이랄까. 곡 자체가 재빠른 느낌 나 잡아봐라~ 하는 앙큼맞은 그런 곡 같아요
야 평화롭기만 하면 재미없잖아? 내가 좋은 소식을 들고오겠어 ~ 훗훗 날 기다렸니?
그리고 저의 훼이보릿 대망의 목성입니닷!!
씬남씬남 장엄장엄 꿀잼의 집합체~ 뭔가 중간에 스코틀랜드 민요로 훼이크치신줄;; 근데 좋음;; 근데 다시 씬나짐
목성이 내가 환타스틱함의 정점을 보여주겠어 하는 거 같아요
앗 ~ <목성> 나 어데서 들어봤는디 하심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들어보셨거나
MBC 뉴스데스크 80년대 오프닝 곡이었답니다.. (1990년생은 줏어들었네요)
요것이 바로 1970년 - 2013년 뉴스데스크 오프닝 변천사 영상입니다.
앞부분에 1981년 - 1987년 정도까지 목성으로 오프닝 곡이었나보네요 (맞나윰?)
그런데 오케스트라 곡이 아니군여
아마 이사오 토미타의 신디사이저 버전을 오프닝에 가져다 쓴 것 같습니다. 들어보시고 싶으면 살짝 감상 ㄱ ㄱ
개인적으로 전 괴리감이 ㄷ ㄷ...오케스트라 원곡이 너무 좋아요
이거슨 마치 전성기를 불태운자의 모습이랄까여. 한 숨 쉬어가자 ~
박수칠 때 멋지게 정리하는 자의 모습 같은 곡이랄까
마지막 3분이 압권. 진짜 무중력 공간에 몸을 띄워서 고요히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마지막 3분가량은 이렇게 릴렉스 할수가 없습니다. 금성과는 또 다른 느낌이심.
6. 〈천왕성, 마술사〉(Uranus, the Magician)
안뇽 나 재간둥이 마술사가 왔다 ~~~ 하는 것만 같은 곡
너에게 어떤 트릭을 보여줄까 쨔잔~ 속았지~
빰빰 쁌쁌 쨘쨘 딴딴 챙챙 쿵쿵 짝짝 하는 곡입니다.
이것은 신비로운 여성 합창단 보컬이 더해져서 미묘한 곡입니다.
넌 날 절대 알 수 없어 날 알아내지 못할걸? 이런 느낌. (근데 곡이 너무 이뻐여ㅠㅠ)
이곡은 듣다보면 가끔 소름이 돋기도 해요. 오케스트라 연주 들을 땐 팔에 닭살 돋음
인생의 진리를 말하는 것만 같은....공허함.....인생은 빈손으로 와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여 ~ 하는 것만 같은 곡 ㅋㅋㅋㅋ
공연장에서 여성합창단이 제일 꼭대기 층 어딘가에 안보이게 숨어서 노래하는데 진짜 그 소리가 울리면서 막 딴 세상에 온느낌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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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두 7 행성 여행을 다 했습니다. ~~~~~~~~~~
즐거우셨는지염? 우주같이 너무 멋지고 아름답고 알수없고 신비롭고 짱짱맨인 곡입니다. 제가 글을 엄청 못써서 표현이 저정도 밖에 안되는데
지금 당장 못들으시더라도 언제 눈감고 한번 감상해보세요..
홀스트는 천재구나 하실겝니당ㅋㅋㅋㅋ
솔까 목성이 젤 유명하지만 이 글 쓰면서 다시 듣다보니 행성 하나하나 다 좋아요 ㅠㅠ
유튜브 댓글에서 봤던 댓글인데
우리가 미래에 저 행성들에 정착하게 되면 이 곡들이 다 각 행성가가 되어야한다고 ㅋㅋㅋㅋㅋ 대한민국의 애국가 처럼요ㅋㅋㅋ
저는 클래식덕후이기엔 지식이 너무 모지라고
좋아하는 거 위주만 듣는 야매 클래식 감상러 + 장르 불문 그냥 아무거나 꽂히면 듣는 감상자입니당ㅋㅋㅋㅋㅋ
클래식 음악 전공하시는 분들껜 이 글이 우스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저 <행성> 이 너무 멋진 곡이라고 생각해서 한번 글을 가볍게 써보았습니당
여튼 이 곡은 스피커 꽂고 들었을 때 환장하는 곡 중 하나입니다
아니 오케스트라로 직접 감상하시면 진짜 압도되는 느낌입니다.....
홀스트의 <행성> 정말 꼭 들으세여~~~
+ 링크 몇개 살포시 두고 갑니다
저의 비루한 서치력은 전곡은 요정도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