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있으면 그대를 다시 볼 수 있겠지요
수 많은 밤을 소식도 모른 채 얼마나 가슴 졸이며 기다렸던가요
정말이지 제게는 너무도 버거운 나날들이었습니다

유일하게 제게 남겨주셨던 약속 하나
지금보다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테니 꼭 기다려달라던 그 약속
애타게 그 기억 하나만을 붙잡고 버텨냈습니다

서러워 많이 울기도 했지요
지독하게도 그대만을 그리워했습니다
수 없이 원망도 해보았습니다

이런 제 마음을 당신도 아실는지요
미련하다 하겠지만 모르셔도 괜찮습니다 그대에게
주려고 아껴두었던 말들이 많았지요

김샐 정도로 시시한 이야기들 뿐이지만 그래도
지금껏 간직해온 소중한 것들입니다 우리의
연이 계속 이어진다면 언젠가는 전할 수 있겠지요 당장이라도 저 문을

박차고 나가 그대 있는 곳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명결한 그대 곁에 차마 부족한 저를 둘 수는 없겠습니다
은은한 그대만의 향기로 나를 단숨에 사로잡았던 그대

류(유)일한 사람 그대
수 많은 날을 나를 설레게 했던 그대
정신 차릴 틈도 없이 내 맘에 들어와 나를 헤집어놓은 그대

정녕 이리 더디 오신다하여도 저는 기다리겠습니다 어느 때보다 하늘이
예쁜 날 그 어떤 것보다 따스한 미소를 머금고 반갑게
인사하며 손 흔들어줄 그대의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