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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할때 무서웠던썰
게시물ID : panic_830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ㅊㅇㅁㅁ
추천 : 11
조회수 : 276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9/02 20: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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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도 직업도 음슴으로 음슴체
스압주의. 나만무서움 주의
1.
  첫 직장을 대전으로 가게되어 자취를 하게 됨
 자취가 처음이라 엄마눈치 안보고 방탕하게 삼
술을 좋아하여  매일 새벽까지 술먹고 친구들도 우리집에서 자고가는게 일상이었음.
우리집은 대전에서 번화가에 속하는 둔산동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였음
그날도 어김없이 둔산동에서 술먹고 새벽에 친구와 집에 걸어 가던중이었음
한적한 곳에 차한대가 서있고 그 옆에 남자가 있었는데 지나가던 우리를 다급하게 불렀음
'저기요.. 저기요'
겁도 없이 가까이 다가가봄
 나이도 젊고(20대 초반?)  외모도 괜찮았음 근데 뭔가 이상했음.. 손이 무척 바빠보였음 ..
그놈이 몸을 살짝 돌자 헐.. 성난 무언가가...
변태는 아저씨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봄
 평소에 변태 만나면 '에게~' 라던가 '훗!' 이라던가
머릿속으로 그리던 여러가지 메뉴얼이 있었으나 막상 눈앞에 닥치니 너무 무서웠음
더구나 친구랑 나는 당시 모쏠이라 실물을 처음 본거라 더욱 놀라서 둘다 몸이 얼음처럼 굳었음
그러자 그놈이
' ㅈ ㅈ 좀 빨아 주세요'
대사를 딱 저렇게 했음..ㅠㅠ
우린 멍청하게 도망도 못가고 한마디도 못하고
굳어있었음
그놈이 한번 더 말함
친구가 먼저 정신차리고 소리를 빽 지름
그제야 나도 정신이 번쩍 들어 소리를 지르며 친구랑 손잡고 집까지 전력질주함
집에 와서야 발로 차줄걸 돌로 빻아줄걸 하며 허세를 막 떨었음 

2.
저 일도 있고 당시 하필 추격자가 개봉했기 때문에 집에 꼬박꼬박 일찍 들어감   
그날은 회사 언니들하고 모임이 있었지만 너무 무서워서 밥만 먹고 일찍 귀가하던 중이었음
대략 오후 7~8시 사이
우리집은 원룸 3층이었고 4층엔 주인아저씨가 살았는데 외모가 마동석같으신 분이었음
그날의 복장은 청치마에 속에 흰색 쫄바지를 입었음
원룸에 들어가서 계단을 올라가는데 내가 1층을 지나면서 센서등이 꺼졌다가 바로 켜지는거임
별 대수롭지 않게 여김
우리 건물에 사는 누군가가 왔나 생각함
2층을 지나면서 내가 지나갈때 센서등이 켜졌다가 반쯤 올라갈때 꺼졌다가 또 다시 바로 켜지는 거임 그때까지도 별 생각 없었음
3층에 도착하고 문앞에 섰음
우리집은 도어락이 없고 열쇠로 열어야 하는데 가방에서 열쇠를 막 찾고 있었음
그때 누가 내 바로 뒤에 딱 섰음
그리고 귀옆에 얼굴을 대고

'야.. 흰색 팬티....'
열쇠를 찾던 손 그대로 몸이 굳어버렷음
그놈도 별다른 움직임 없이 내 뒤에 바로 서있고 나도 그자세 그대로 대치중이었음
어느 새 3 층 센서등도 꺼지고 깜깜해졌음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고 많은 생각이 들었음
4층을 막 뛰어가 주인집 아저씨를 부를까
안계시면 어떡하지
달리기도 느린데 잡혀서 더 맞는건 아닐까
수 분이 지났음
귓가에 나즈막이 웃음 소리가 들리더니 그놈이 그냥 유유히 내려갔음
2층 1층 센서등이 차례로 켜졌다 꺼지고 나서야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갔음
현관에 주저앉아서 지인한테 여기저기 전화했는데 다들 걱정해주기 보다는 야 팬티 아니고 쫄바지거든? 이랬어야지 ㅋㅋ 라고 놀림..
 
3탄도 있으나 이야기가 특히 길고 매우 스팩타클 함으로 담에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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