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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비 성능 좋은 제품을 만든다..
게시물ID : sisa_881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넴리스
추천 : 6
조회수 : 6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7/09 15:18:09
종종 외국에 팔리는 한국의 기업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현지에선 보통 이런 반응이다
" 가격에 비해 성능이 좋다"

그럼 이말의 진정한 의미는 무얼까?

실제로 
기술자는 천대하고
기술 개발에는 무관심하다.

그래서 
가격 경쟁력이 있을수 밖에 없고 

이제는 중국까지 바짝 쫓아오니 이젠 더이상 
가격에 비해 성능이 좋은 제품을 만들기도 힘들다.

전에 한국에 잘 알려진 회사에서 근무한적이 있다.
해외에도 팔린다.
해외 고객과 얘길해보면 
마찬가지로 
가격대비 성능우수하다.
였다.

원재료는 한국에서 나긴 힘들다.때문에 외국에서 수입을 한다.
기본 재료의 값은 보통 한국기업들의 의지만으론 변경할수 없다.
부르는대로 보통 사게되어 있다.

쉽게 예를 들면(물론 현실은 조금더 복잡하지만..) 
원재료를 100원에 사들인다.
가공비(인건비포함)가 100원이 들었다.
그래서 100원 남기고 300원에 판다.

해외에서 
경쟁사가 있는데 
이 회사가 350원에 판다.
이 회사는 기술이 좋다.

이 시장을 뚫기 위해선 
기술이 월등하거나 가격이 좋아야 한다.
기술발전과 개발을 등한시 했던 회사가 기술이 갑자기 좋아질리는 없다.
하지만 팔긴 팔아야 한다.

하지만 
그 경쟁사를 앞지르기 위해서 시장에서 50원의 차이는 별 매리트가 없다.
(경쟁시장의 원리라고나 할까) 
때문에 
원재료를 100원에 사들인다.( 변동 불가) 
회사의 이익( 즉,사장이나 관계자의 이익,이것도 절대 손해보지 않는다.즉, 내리지 않는다)은 
100원이 남아야 한다.
가공비를 그냥 내비두면 300원인데 그러면 팔리질 않는다.

만만한게 가공비를 줄이는거다 
즉,
인건비를 먼저 줄인다. 줄이는 방법은 많다.
보다 싸게 사람을 써서 줄이는 방법이 있고 
두 세 사람이 할일을 한 사람이 하면 된다. 그러면 2명분의 인건비가 절약되는꼴이니까.
아니면 월급을 내리면 된다.
혹은 부품업체가 있다면 부품업체의 약한 부분을 강타하여 부품가공비를 줄이면 된다.
기타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이러한 방법들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가 파다하다.

몇 십년전부터 한국기업들이 외국에서 제품을 팔기위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 싸지만 괜찮다" 였다.
그런데 이게 많이 통한건 맞다.
시장은 항상 존재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도 마찬가지라는 거다.

솔직히 현대차가 많이 팔린다고 하지만 
실상 현대차는 
가격대비 괜찮은 차에 불과하다.

물론 가격대비 괜찮은제품이 나쁘다는게 아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래야 할까?

중국이 쫒아오는 마당에 말이다.
중국제품도 
그 전에는 그냥 싸다 라는 말만 들었지만 
지금은 
가격이 매우 좋고 뭐 성능도 그리 나쁘진 않다 라는 말을 듣는다.
몇개의 시장에서는 이미 그런평을 받은지 오래다.

하지만 문제는 
항상 희생당하면서 사는 부류는 
노동자라는 거다.
앞으로 계속적으로 월급은 떨어질거다.즉,인건비가 떨어진다는 말이다.
그리고 일자리도 당연히 줄어들거다.
앞에서 이미 설명했다.

그럼 도대체 한국의 노동자들은 뭘 먹고 살아야 한다는 말인가?

부동산?
아니면 땅?
아니면 주식?

돈이 돈을 낳는건 알지만 
무산자들이 할수 있는건 창의력을 통한 기술개발뿐인데..
이것조차 무시당하고 있다.

때문에 갈수록 경쟁은 심해질수 밖에 없고 
사는게 더욱 힘들고 
네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을 판이될것이다.

삼성이나 현대등 재벌가의 탐욕이야 알려진 것이지만
그들의 이익을 줄이지 않고서는 
한국 노동자들의 앞날은 캄캄하다.

몇십년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아니 더 악화될것은 자명한 이치다.

한국 기업들의 모순은 
기업가들의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영역을 확대하고 
탐욕을 계속 채우고 채우는 데서 출발한다.
그들은 자손대대로 지금도 내일도 채우고 채우고 있다.

나는 한국제품들이 
가격대비 성능좋은 제품을 만들게 아니라 
자타공인 최고의 제품이 되길 바란다.

다들 아시겠지만
비록 나 자체도 이공계는 아니지만 
한국의 이공계 천대는 그들의 탐욕을 위해 계속 진행되어야 하는것이다.
이공계가 잘되면 
새로운 기술이 나올것이고 
새로운 기술은 기존 프레임을 깨는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이 많다.
구글이나 애플을 보라.
한국의 탐욕스런 기업자들이 그것을 바라진 않겠지.
말로만 했으면 삼성이 애플을 이기고도 남았을것이며
현대가 폭스바겐을 진작에 앞질렀을지 모르겠다만..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써봤지만 
정말 한국의 현실이 암담하다는건 부인할수가 없다....
씁쓸하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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