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병설유치원에서 근무하는 공립유치원교사입니다. 오늘 유보통합의 시작으로 유치원에서도 영아(0-2세)를 돌볼수 있게 한다는 기사를 봤어요.어린이집은 0-7세 대상의 영유아 보육기관이고,유치원은 5-7세 대상의 유아 교육기관입니다. 먼저 저는 보육교사를 굉장히 존중하고, 유치원교사수준의 처우개선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기적이라 말하실수도 있지만 유아교육을 하고싶어 유아교육과에 진학했고 임용시험을 봤습니다.저의 직업에 자부심도 가지고 있고, 직업만족도도 굉장히 높은편입니다. 그런데 저에게 공립유치원에서 영아를 돌보라고 하면 회의감 느껴질것 같아요.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시설이 초등학생들에게 맞추어져 있어서 영아들의 발달에도 전혀 맞지 않고요.
또한 저는 보육교사 자격증도 없습니다.
아기 기저귀 한번 갈아본적 없구요..
대통령께서 굳이 유보통합을 하셔야겠다면 교사와 관리부처만 통합했으면해요.
교사 통합하는건 교직이수 안한 교사들에게 교직이수만 하게한다면 동의하지만 영아 전담 교사는 따로 뽑았으면 하는데요.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교사들의 의견은 아예 무시하고 정책펼치는 우리나라가 정말 싫어요..
초등교사들에게 이런일이 일어났다면 어땠을까요??
초등교사라면 초등과 유아를 통합해야겠다며 억지로 유아교육을 시킬수 있었을까요??
억지로 유치원교사와 초등교사를 통합할수 있었을까요??
저의 직업선택권이 침해되는것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데..
이게 정말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임용준비했던 2년의 기억과 아직 남아있는 학자금대출이 저를 더 힘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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